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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홍인택 기자] K리그2 4강 진입에 좌절한 수원FC 김대의 감독이 선수단 동기부여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수원FC를 이끄는 김대의 감독은 2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19 34라운드 광주FC와의 경기를 앞두고 상대팀 수장인 광주FC 박진섭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김대의 감독은 "박 감독이 우승했으면서 넋두리를 하러 왔다. 선배라서 받아줘야 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했지만 사실 수원FC의 시즌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수원FC는 현재 승점 40점으로 K리그2 8위를 기록 중이다. 4위를 기록 중인 안산그리너스가 승점 50점을 이미 확보해 수원FC는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4위권에 진입할 수 없다.

따라서 수원FC의 동기부여가 매우 어려워진 상황이다. 김대의 감독도 "동기부여가 어려웠다"라며 토로했다. 김 감독은 "이럴 때 무슨 얘기를 해야 할 지 코치진과도 얘기했는데 딱히 답이 안 나오더라. 즐겁게 할 수밖에 없다"라며 "우리도 승강제가 있어서 강등 위기가 있었다면 또 모르겠다. 그런데 지금 9위와 10위도 이미 결정되지 않았나"라고 밝히며 선수단 동기부여에 대한 어려움을 드러냈다.

한편 김대의 감독은 상대팀 광주FC의 선발명단을 보며 "이 팀은 동기부여가 잘 될 것"이라며 "오히려 그동안 잘 뛰지 못한 선수들이라 더 열심히 뛸 거다. 지금 나오는 선수들도 원래는 주전 선수들인데 그동안 다치거나 해서 잘 나오지 못했던 선수들이다"라며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그동안 수원FC의 부가적인 목표였던 '치솜 득점왕 만들기'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날 치솜과 조유민은 경고 누적으로 선발명단에서 제외됐다. 김대의 감독은 "네 경기 연속골이 구단 신기록인데 그걸 시즌에 두 번 했다. 펠리페가 독주하던 득점왕 경쟁에서 거의 10골을 따라갔는데 아쉽다"라며 치솜의 공백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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