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부천=임형철 기자] 아산 박동혁 감독이 상대팀 부천에 대해 언급했다.

박동혁 감독이 이끄는 아산무궁화는 27일 오후 3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1995와 하나원큐 K리그2 2019 3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아산은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1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최근 두 경기에서는 득점 없이 0-1로 2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더 침체된 상태다. 아산은 9월 23일 전남전 이후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둬 2019 시즌에 대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경기 전 만난 박동혁 감독도 생각보다 결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박동혁 감독은 "내용은 긍정적이다.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쉬울 뿐"이라며 "부천을 상대로는 이기겠다는 각오로 준비했다. 지금 쯤이면 이기는 결과가 나와야 할 시기라고 본다. 내년을 기분 좋게 맞이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결과가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서 박 감독은 상대 팀 부천에 대한 솔직한 담화를 이어갔다. "부천이 우리보다 선수가 더 좋지 않냐"며 말을 꺼낸 박동혁 감독은 "좋은 선수들로 수비적인 축구를 펼쳐 의아한 부분이 있다. 차라리 공격적인 스타일을 가졌다면 훨씬 상대하기 까다로웠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서 "수비적으로 움츠려들기 때문에 오히려 상대하기 편한 부분은 있다. 공격적인 팀보다는 부담이 덜하다"고 덧붙였다.

수비적인 성향의 부천을 이기기 위해서는 득점력을 더 요구할 수밖에 없다. 최근 득점력이 좋지 않았던 아산한테는 골치 아픈 문제다. 아산은 직전 대전과의 홈 경기에서도 12번의 슈팅과 5번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고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박 감독은 "완벽한 득점 기회를 세 번 정도 놓쳤다. 입대한 선수들이 빠지고서 남은 선수들이 잘 성장하고 있지만 경험이 부족한 게 뼈아프다"고 진단했다.

최근 아산의 상대 팀은 최전방 공격수 오세훈에 대한 집중 마크를 펼치고 있다. 최근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돼 좋은 모습을 보인 오세훈은 정작 아산에서 9월 15일 광주전 이후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박 감독은 오세훈이 아닌 주위 동료 선수들의 분발을 원했다. 박 감독은 "다른 선수들이 득점을 분산시켜주는 게 필요하다. 오세훈만 탓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마지막으로 박동혁 감독은 "오늘을 포함해 남은 세 경기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두는 게 목표다. 그 1승이 오늘 나온다면 더 좋을 거 같다"라면서 "이겨야 할 타이밍이다.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하며 승리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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