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부천=임형철 기자]송선호 감독이 부천의 플레이오프 경쟁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부천FC1995는 2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산무궁화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19 34라운드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부천은 전반 7분 만에 터진 조수철의 골로 승기를 잡았고 후반 7분 국태정, 18분 감한솔의 골로 쐐기를 박으며 점수 차를 세 골로 벌렸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부천은 아산의 5위 자리를 탈환하며 4위 안산과의 승점 차를 5점 차로 좁혔다.

경기 후 송선호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한대로 잘해줬다. 7경기 만에 홈에서 이기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한 거 같다"라며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리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6월 24일 서울이랜드전 이후 4개월 동안 홈에서 승리가 없었던 부천은 아산전 승리로 6경기 홈 무승 기록을 깨트렸다.

하지만 송선호 감독은 전반전 경기력이 100% 만족스럽지 않았음을 밝혔다. 송 감독은 "선제 골을 넣고도 부족한 부분은 있었다. 아산의 단점을 파고드는 속도가 부족했다"라며 "그래서 전반 중반 이후에는 상대에 흐름을 내줬었다"고 밝혔다.

경기 분위기를 바꾼 건 상황에 맞는 적절한 교체술이었다. 이날 부천은 후반 8분 김륜도를 대신해 장현수를 투입하며 공격에 속도를 더했고 28분에는 박건 대신 이정찬을 투입해 날개 공격수들의 기동력을 더했다. 후반 39분에는 말론 대신 문기한을 투입하며 이날 경기의 마지막 교체 카드를 썼다.

송 감독은 "교체 투입된 이정찬과 장현수, 문기한이 상황에 맞게 역할을 잘해줘 쐐기를 박을 수 있었다"라고 교체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서 그는 "전반전 경기 내용에서 불안함이 좀 있었다. 선수들이 이를 잘 감지해 마지막까지 보완해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한편 부천은 4위 안산과의 승점 차를 5점으로 좁히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두 경기가 남은 K리그2 잔여 일정에서 부천이 전승을 거두고 안산이 1승을 거두는 데 실패한다면 상황에 따라 부천이 순위를 역전할 경우의 수가 있다.

하지만 송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해 크게 구애받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송 감독은 "우선 우리가 우리의 역할을 다 해야 한다. 그 다음 상황은 하늘의 뜻이다"라면서 "산술적인 부분은 지금도 신경쓰지 않고 있다. 우리의 역할에 집중해 멋지게 시즌을 마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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