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부천=임형철 기자] 부천 송선호 감독이 두 경기 연속으로 국태정을 선발로 기용한 이유를 밝혔다.

송선호 감독이 이끄는 부천FC1995는 27일 오후 3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아산무궁화와 하나원큐 K리그2 2019 3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최근 원정 2연전에서 연승을 거둔 부천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기회를 엿보고 있다. 26일 있었던 안양과 안산의 경기에서 안산이 2-3으로 패한 것이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부천은 아산전을 승리할 시 5위 탈환에 성공하고 4위 안산과의 승점 차를 5점으로 좁힐 수 있다. 잔여 일정 결과에 따라 4위 진입의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하지만 경기 전 만난 송선호 감독은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송 감독은 "솔직히 하늘의 뜻일 거라 본다. 나도 어제 안산 경기를 봤지만 상대 팀부터 바라 볼 상황이 아니다. 우리부터 잘해야 한다"고 상황을 짚었다.

부천은 지난 전남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국태정을 선발로 기용했다. 6월 16일 광주전 이후 10월 5일 안양전까지 네 달 동안 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국태정은 10월부터 선발로만 세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국태정의 선발 빈도가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송선호 감독은 "국태정의 태도가 달라졌다"며 운을 띄웠다.

송 감독은 "운동하면서 느꼈다. 8월 말부터 국태정의 달라진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라며 "적극적으로 운동에 나서기에 따로 대화를 나눠봤더니 과거보다 긍정적인 생각이 많아졌고 판단도 좋아졌더라. 이제는 철두철미하게 경기를 준비하는 법도 익힌 거 같다. 지금은 좋은 선수로 거듭났다고 생각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부천은 아산전 승리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부천이 승리할 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두고 끝까지 경쟁에 참여할 수 있을 뿐더러 7경기 만에 홈 경기 승리도 쟁취할 수 있다. 최근 원정 2연전에서 연승을 거뒀지만 홈에서 6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던 부천으로서는 홈 경기 승리가 절실할 수밖에 없다.

송 감독은 "그동안 홈 경기에서는 운도 작용했던 거 같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우리가 부족했기 때문에 무승 기간이 길어졌다"라며 "홈에서 이겨야 남은 잔여 일정에서 좋은 분위기를 탈 수 있다. 최선을 다해 꼭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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