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부천=임형철 기자] 아산 박동혁 감독이 강하게 팀을 질타했다.

박동혁 감독이 이끄는 아산무궁화는 2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1995를 상대한 하나원큐 K리그2 2019 34라운드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아산은 전반 5분 만에 조수철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고 공격적으로 올라선 후반전에도 국태정과 감한솔에게 연이어 실점을 허용하며 완패를 당했다. 아산은 최근 3연패와 세 경기 연속 무득점이 겹쳐 불안한 시기를 맞고 있다.

경기 후 박동혁 감독은 완패에 대해 쓴 소리를 남겼다. 박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너무 준비가 안 된 모습이었다. 경기 외적으로 이렇게 준비가 안 되어 있으면 곤란하다. 이건 프로 선수라 할 수 없다"라고 운을 띄우며 "전반전부터 흐름을 뺏기다보니 쉽지 않았다. 준비했던 부분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선수들의 경기력 부진은 나한테도 책임이 있는 문제다. 나 또한 반성하겠다. 전체적으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시기같다"며 "집중력이 필요하다. 준비가 안 된 선수는 앞으로 기용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박동혁 감독이 이날 부천을 상대로 준비했던 전술은 무엇일까? 박 감독은 "우리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다. 이들을 활용한 적극적인 압박, 속도감 있는 축구가 펼쳐지기를 기대했다"고 밝히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실제로 박 감독은 경기 전 부천의 전술을 언급하며 "부천이 수비적인 성향을 보이기 때문에 상대하기 더 편한 면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전반부터 잘못된 부분이 많았다"며 문제를 짚었다.

아산은 최근 광주전, 대전전, 부천전을 연달아 지며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이 경기들에서 단 한 골도 득점하지 못했다. 게다가 최근 두 경기는 경기 내용에서 위협적인 모습이라도 보였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최근 두 경기를 0-1 패배로 마친 아산은 이번 부천 원정에서 0-3으로 무너지며 팀이 위기에 몰렸음을 체감했다.

3연패와 세 경기 연속 무득점 행진에 대해 박동혁 감독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 감독은 "오세훈과 같은 공격수의 득점도 필요하겠지만 그 외의 득점 공식도 필요하다. 세트피스를 비롯해 다른 선수들이 득점을 분산시켜줘야 한다"고 밝힌 뒤 "계속 숙제로 남아있는 부분 같다. 오늘도 기회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아쉬웠다"고 경기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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