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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홍인택 기자] 광주FC의 박진섭 감독이 그동안 비주전으로 분류됐던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면서도 결과를 거둔 데에 만족했다.

박진섭 감독이 이끄는 광주FC는 2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34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김정환의 두 골과 엄원상의 골을 묶어 수원FC를 3-0으로 꺾고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마친 박진섭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긴장감을 갖고 경기했다. 그래서 승리한 거 같다. 정신적인 면을 강조했다. 그동안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들이 나왔는데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광주는 여러 변수가 있었다. 전반 초반부터 펠리페가 부상을 당하면서 터치라인 밖으로 나오게 됐다. 이에 박진섭 감독은 김정환을 투입했고 김정환은 박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두 골을 기록했다. 이어 교체 투입된 이희균도 김정환의 골을 돕는 등 박진섭의 용병술이 빛나는 경기였다.

이에 박 감독은 "작년에 선수층 때문에 고생했다. 올해는 선수층이 두터워졌다. 그래서 힘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경기해서 그 선수들에게는 더 좋은 경험이 된 거 같다"라며 교체로 투입된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리는 모습이었다.

이날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은 대부분 이번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린 선수들이었다. 그러나 경기를 치르는 광주 선수들에게는 간절함이 있었다. 이에 박 감독은 "여러 가지가 작용했다. 어떻게 보면 선수들의 평가가 되는 경기가 될 수도 있어서 집중력을 요구했다. 실력적으로 부족한 선수들은 아니었다. 전술적인 면에서 제외가 됐었다. 긴장감보다는 즐기려고 했고 하고 싶은 경기가 잘 된 거 같다. 개인적으로는 그 선수들에게 고맙다. 경기를 잘 풀어준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 감독은 "이날 경기로 얻은 부분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선수들이 얼마나 준비가 되어있는지 확인이 필요했다. 전술적인 소화를 얼마나 할 수 있는지도 확인했다. 과연 이 선수들이 K리그1에 가서 얼마나 경쟁력을 갖고 뛸 수 있을지 확인했다. 좋은 수확이었다"라며 이날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 대해 덧붙였다.

한편 부상으로 김정환과 교체된 펠리페의 부상 정도에 대해서는 "발목 인대가 늘어난 거 같다. 자세한 내용은 병원에서 확인이 필요하다. 그렇게 큰 부상은 아니지만 남은 경기는 힘들 것"이라며 펠리페의 부상 정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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