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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홍인택 기자] 광주FC의 무실점을 이끈 수문장 최봉진이 인기 유튜브 채널 '워크맨'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최봉진은 2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34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아산무궁화축구단에서 전역한 이후 계속 기회를 잡지 못하다 우승을 확정짓고난 뒤 윤평국을 대신해 광주 골문을 지켰고 무실점 기록까지 더했다.

최봉진은 줄곧 광주에서 뛰다가 군 복무를 위해 아산무궁화로 떠났다. 아산에서는 종종 출전하며 골키퍼로 활약했지만 올해 전역 후 광주FC에 합류하니 윤평국과 이진형이라는 큰 장벽이 있었다. 그래서 광주가 K리그2 우승을 확정하기 전까지는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최봉진은 자신감이 넘쳤다.

경기를 마친 최봉진은 "2년 만에 광주 유니폼을 입고 뛴 거 같다. 팀이 강등되고 군대 갔는데 돌아오니까 다시 1부로 승격하게 됐다. 와서 경기를 뛰니까 광주FC가 엄청 강팀이라는 게 느껴진다. 1부로 갔을 때 우리가 살아남는 것만 미리 생각해야 할 거 같다"라며 오랜만에 경기를 뛴 소감을 전했다.

최봉진에겐 자신감이 넘쳤다. 최봉진은 "아산에 있을 때는 중위권에 있어서 많이 바빴는데 오늘은 경기장이 춥더라. 뒤에서 스트레칭도 하고 있었다. 1위 팀에 걸맞은 기운을 받아서 좋았다. 오랜만에 나왔지만 여유롭게 경기를 치렀다"라도 너스레를 떨며 "광주FC라는 팀 자체가 무실점이 많다. 실점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또 들어맞아서 기분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윤)평국이 형이나 (이)진형이 형이 팀 승격에 많이 기여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해왔다. 그래도 경쟁 구도로 간다면 나는 항상 자신이 있다. 형들에게 승격에 대한 고마움을 전해야 할 거 같다"라며 경쟁에 대한 부담보다 팀 승격을 더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최봉진은 이틀 전인 25일 축구인들 사이에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최근 유튜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워크맨'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최봉진은 "나는 '워크맨'이 뭔지도 몰랐다. 옷을 보러 갔는데 갑자기 장성규 아나운서가 오셔서 인터뷰해도 되냐고 하더라. 깜짝 놀라서 있는 그대로만 얘기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최봉진은 "인터뷰를 다 하고 나니까 같이 간 박원재(성남FC)가 알려주더라. 유튜브에 공개되고 여기저기서 연락이 많이 왔다. 원래 '워크맨' 자체를 몰랐으니 처음 찍었을 때도 말도 안 하고 있었다. 주변에 '워크맨'에서 촬영했다고 말하니까 나 빼고 다들 알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최봉진의 출연 소감은 어떨까. 최봉진은 아쉬움이 더 많았다. 최봉진은 "광주FC 자랑을 더 해야 했는데 못 한 게 너무 아쉽다. 내가 말주변이 부족하다 보니까 편집이 많이 됐더라"라면서 "기사로 잘 나갔으면 좋겠다. 영상은 부담스럽다. 얼굴이 실물을 못 담더라"라며 짙은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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