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lickr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중동의 첼시 인수 제의를 거부했다.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미러'는 보도를 통해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첼시 판매를 거부했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첼시를 매각할 의사가 없다. 다만 인수 논의가 이뤄질 경우 아브라모비치는 그 값으로 최소 30억 파운드(약 4조 5,200억)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러'는 '텔레그래프'의 보도를 인용해 "아브라모비치는 지난 시즌 말미에 중동 컨소시엄으로부터 첼시를 판매하라는 거액의 제안을 받았다. 그는 중동 컨소시엄과 첼시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제의를 거절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아브라모비치는 영국 정부와 비자 문제에 휘말리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불거진 영국 정부와 아브라모비치의 조국 러시아의 관계 악화가 결정적이었다. 당시 영국 정부는 아브라모비치의 영국 비자 갱신을 늦추며 아브라모비치와 러시아 정부를 압박했다.

이에 아브라모비치는 지난해 5월 이스라엘 이중국적을 취득하며 비자 문제를 해결하는 듯 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영국 정부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아브라모비치는 최근 첼시 홈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아브라모비치가 계속해서 스탬포드 브릿지에 나타나지 않으며 현지에서는 아브라모비치가 결국 첼시를 매각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브라모비치가 중동의 인수 제의를 거부하며 첼시 매각 이야기는 일단 잦아들게 됐다.

henry412@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