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 TV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파르티잔과의 일전을 앞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경기 도중 인종차별 구호가 들리면 선수들을 경기장에서 퇴장시키겠다"고 맹세했다.

솔샤르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는 25일 오전 1시 55분(이하 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파르티잔 베오그라드 스타디움에서 파르티잔과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EL) 조별리그 L조 3차전을 치른다.

맨유로선 파르티잔과의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조별리그 두 경기가 진행된 현재 맨유는 1승 1무를 기록하며 파르티잔에 이어 조 2위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현재 맨유는 폴 포그바, 다비드 데 헤아, 네마냐 마티치 등 다수의 주전 자원들이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변수는 또 있다. 바로 경기가 열리는 세르비아가 경기 중 인종차별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지역이라는 것이다. 과거에도 파르티잔은 여러 차례 극성 팬들의 인종차별적인 구호와 행동으로 문제를 겪었던 팀이다. 최근에도 파르티잔은 경기장에서 관중들의 인종차별적인 구호가 등장해 공식 경기를 비공개로 치르기도 했다.

최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불가리아와 유로2020 예선전에 나섰던 맨유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는 불가리아 관중들로부터 인종차별적인 구호를 들었다. 당시 불가리아 극성 팬들은 래시포드와 스털링 등 잉글랜드의 흑인 선수들을 향해 "원숭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로 인해 경기가 두 번이나 중단되기도 했다.

솔샤르 감독 역시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파르티잔과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솔샤르 감독이 선수들에게 인종차별적인 구호가 쏟아질 경우 선수들을 경기장에서 퇴장시키겠다고 맹세했다. 솔샤르와 맨유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인종차별과 관련한 UEFA의 3단계 프로토콜을 따를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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