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전주=조성룡 기자] 한국인들에게도 낯선 상황이니 '외국인' 모라이스 감독도 마찬가지였을 것 같다.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FINAL 전북현대와 포항스틸러스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전북 모라이스 감독은 "포항이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그래도 우리는 올 시즌 포항과의 맞대결에서 진 적 없다. 그리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이번 파이널A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평양 원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전북은 이번 평양 원정에도 꽤 많은 선수를 보냈다. 파이널A라는 중요한 일정을 앞둔 모라이스 감독의 입장에서는 행여 일어날 수 있는 돌발 변수에 대해 마음을 졸였을 법 했다. 심지어 이 경기는 중계도 되지 않았다. 모라이스 감독은 북한전에 대해 "북한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우리 선수들 뿐 아니라 대표팀 모두가 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상에 대해 걱정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모라이스 감독은 "사실 나는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를 보려고 했다. 하지만 중계가 없다더라"면서 "이해가 되지 않아 통역에게 '그런 게 어디 있는가? 처음 겪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나는 북한전에 대한 소식을 단지 우리 선수들에게만 전해 들었다. 나는 북한과의 경기 하이라이트도 아직 보지 못했다"라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모라이스 감독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모라이스 감독은 북한전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사견임을 전제하며 "FIFA에서도 이런 경우는 관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월드컵 예선과 같은 경기는 모두 중계가 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만일 해당 국가가 중계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제 3국에서 경기를 개최하는 등의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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