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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주=조성룡 기자] 전북현대가 포항스틸러스를 잡고 파이널A를 산뜻하게 시작했다.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FINAL 전북현대와 포항스틸러스의 경기에서 홈팀 전북은 로페즈와 문선민, 권경원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포항을 3-0으로 완파하고 승점 3점을 획득, 울산현대와의 우승 경쟁을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홈팀 전북은 4-1-4-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김승대가 나섰고 2선에 이승기와 손준호가 배치됐다. 좌우 측면에는 로페즈와 문선민이 출전했고 수비형 미드필더는 신형민의 몫이었다. 백 포 라인은 김진수-권경원-홍정호-최철순으로 구성했다. 골키퍼는 송범근이 선발로 낙점 받았다.

원정팀 포항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일류첸코가 출전했고 팔로세비치가 2선에 위치했다. 좌우에는 심동운과 완델손을 배치했고 정재용과 이수빈이 중원을 구성했다. 백 포 라인은 심상민-배슬기-하창래-김용환으로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강현무의 차지였다.

홈팀 전북은 전반전 초반부터 강하게 상대를 압박했다. 전북의 선제골은 전반 12분 만에 터졌다. 페널티박스 아크 부근에서 문선민이 포항의 빈 공간으로 파고드는 로페즈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정확한 슈팅으로 로페즈가 골망을 흔들었다. 변수가 생기기도 했다. 전반 29분 전북 모라이스 감독은 선수 몸 상태로 인해 최철순 대신 이주용을 투입했다. 그래도 전북은 계속해서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전은 전북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 들어 전북은 또다시 달아났다. 후반 3분 문선민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드리블로 측면을 파고들던 문선민은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포항 수비를 앞에 놓고 드리블을 선보인 문선민은 직접 슈팅까지 때리며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포항 김기동 감독은 후반 8분 완델손과 팔로세비치를 동시에 불러들이고 송민규와 이광혁을 투입했다.

하지만 더 달아난 것은 전북이었다. 후반 22분 전북의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 손준호가 올려준 공이 포항 일류첸코의 머리를 맞고 뒤로 흘렀다. 여기에는 권경원이 있었다. 권경원은 공을 잡아 가볍게 슈팅을 날리면서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전북의 릴레이 골은 여기까지였다.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전북은 포항을 3-0으로 완파하고 승점 3점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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