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아산=조성룡 기자] 대전시티즌 이흥실 감독이 아산전 연패 탈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19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아산무궁화와 대전시티즌의 경기에서 원정팀 대전이 후반 터진 안토니오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아산을 1-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 올 시즌 아산전 전패를 면하는데 성공했다. 대전은 순위 변동 없이 9위를 유지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무실점 승리라는 소득을 얻었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전 이흥실 감독은 "2주 만에 다시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이 그동안 열심히 훈련도 했고 준비도 잘했다"면서 "이번 경기에서 끝까지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고 간략하게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전은 안토니오가 터뜨린 골로 승리를 만들었다. 상대 실책이 겹쳐 약간 행운도 따른 골이었다. 이 감독은 안토니오에 대해 "굉장히 스피드나 기술을 갖추고 있는 선수다"라면서 "아산이 4위권 진입을 위한 순위 다툼이 급한 상황이었던 것 같다. 우리는 수비를 치중하면서 박인혁과 안토니오 등 스피드 있는 선수들의 역습을 구상했다. 안토니오가 행운의 골이지만 득점에 성공했고 하마조치도 전방에서 헤더나 공 키핑 등에서 잘해줬다. 그래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전은 이날 경기로 승점 3점을 획득했지만 순위는 여전히 9위다. 이 감독 역시 "순위 싸움이야 이제는 의미가 크게 없다"면서도 "대신 이번에는 아산에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것을 깨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 한 시즌에 한 팀에 3패 또는 4패를 당하면 내년에도 좋지 않다. 이런 기록은 가져가면 안된다. 선수들과의 미팅을 통해 집중력을 요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대전은 서울이랜드와 최하위를 탈출하기 위한 혈투를 준비해야 한다. 이 감독 또한 "다음주에 서울이랜드와 경기가 있다"면서 민망한 듯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이 감독은 "1년 동안 열심히 응원해준 팬들을 위해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 얻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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