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빈치씽코 “한국서 오래 뛰어야 하는 이유? BTS 때문”

[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올 시즌 안산그리너스는 창단 첫 승격 플레이오프를 노리고 있다.

창단 이후 안산은 꾸준히 ‘약체’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안산은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면서 K리그2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 네 경기에서 현재 순위를 유지한다면 승격 플레이오프가 가능하다. 아무도 쉽게 예상하지 못한 성적이었다. 그리고 이 중심에는 빈치씽코가 있다. 안산의 최전방 공격수 빈치씽코는 끈끈한 한국 선수들과 함께 안산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빈치씽코는 안산에서 수많은 볼 거리를 제공하는 스타다. 큰 키로 골도 넣고 춤도 춘다. 하지만 모두의 가슴을 철렁하게도 한다. 갑자기 퇴장을 당할 때도 있고 VAR 판독 중에 울기도 한다. 안산의 축구 보는 재미 중 빈치씽코가 차지하는 지분이 결코 적지 않다. 이 재미있는 선수를 <스포츠니어스>가 직접 만나봤다. 빈치씽코는 인터뷰 중에도 예상치 못한 발언을 하며 유쾌한 모습이었다.

벌써 한국에 온 지 1년이 다되가는구나.
그러게.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어. 추운 것도 힘들었고 가족, 여자친구, 친구들과 멀리 떨어져 지내는 것도 쉽지 않았어. 그래도 지금은 참 좋아. 이번이 첫 외국 생활인데 한국은 좋은 것이 많은 것 같아. 음식도 이제는 완전히 적응되서 뭐든지 잘 먹을 수 있어.

특히 한국은 저렴한 옷 가게가 많고 카페도 종류 별로 많아서 최고인 것 같아. 특히 다른 선수들도 말하겠지만 안전이 최고야. 나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장신구를 꽤 많이 달고 다니거든. 브라질에서는 안전하게 걷기 힘든데 여기서는 자유롭게 다닐 수 있어서 제일 좋아.

신기하다. 옷 가게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외국인 선수는 별로 없던데?
나는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옷 가게에 가는 것을 참 좋아해. 주로 가까운 인천이나 브라질 식당이 있는 서울에 가. 팀 동료 파우벨이 운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둘이 함께 가는 편이야. 파우벨도 패션에 제법 관심이 많은 편이거든. 근데 파우벨은…

파우벨은 뭐?
아냐, 파우벨은 참 옷을 잘 입는 것 같아.

너는?
나는 잘생겼지.

이런 농담도 할 수 있는 것을 보니 한국 생활이 편하구나?
굉장히 좋아. 한국에서 더 오래 뛰고 싶은 마음도 커. 축구에 대한 부분도 있지만 다른 부분도 내가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은 것 같아. 특히 한국 문화에서 배울 점이 많아. 한 번은 파우벨과 함께 횡단보도에 서 있었어. 브라질에서는 빨간 불이어도 한 명이 앞장서서 건너면 다 우르르 함께 건너거든. 그래서 파우벨과 함께 빨간 불에서 우리가 먼저 건너봤어.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아무도 따라오지 않는 거야. 양심에 기초한 한국의 문화는 배울 점이 많았어.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래서 여자친구인 단다라도 한국으로 데려올 생각이야. 단다라와는 6년 째 사귀고 있어. 우리가 승격 플레이오프에 나설 때 쯤이면 여자친구의 대학 생활도 거의 마무리되거든. 여자친구 또한 한국에 오면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그리고 한국에서 사는 것을 여자친구도 좋아할 거야. 나 또한 여자친구가 온다면 더 축구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 단다라와 오랜 기간 동안 애인이자 친구처럼 지내고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첫 외국 생활인데 빠르게 적응했구나.
사실 내가 축구를 하면서 한국에 오게 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지. 그런데 2017년부터 아시아 구단에서 입단 제안이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했어. 그 때부터 아시아 지역에 관심이 생기고 해외 진출에 대한 고민도 조금씩 하기 시작했지. 그래도 해외 생활에 대한 큰 걱정은 없었어. 단지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다는 것과 꽤 멀리 비행기를 타야한다는 것 정도만 걱정했지.

특히 한국에 올 때는 지금 동료인 파우벨과 과거 전남드래곤즈에서 뛰었던 산드로가 많은 것을 알려줬어. 좋은 나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고. 내 친척은 북한에 대해서 걱정하던데 딱히 우려는 들지 않았어. 인터넷으로 검색해 한국 역사 등을 조금 공부했거든. 한국이 다 같은 한국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하하.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더욱 안심하고 올 수 있었지.

하지만 시즌 초를 생각해보면 적응을 처음부터 잘한 것 같지는 않아.
맞아. 향수병도 심했어. 특히 터키 전지훈련에 갔을 때 더욱 힘들었던 것 같아. 초반에도 그랬지. 그나마 코칭스태프가 많은 도움을 줬고 동료 선수들도 많이 격려해줬어. 특히 브라질 현지에 살고 있는 친구들도 “거기서 잘 적응해야 한다”라고 계속 얘기해주더라. 정말 많은 사람들의 격려 덕분에 내가 한국에서 조금씩 적응할 수 있었고 지금처럼 잘 지낼 수 있게 된 거지.

시즌 초 너의 포부도 충격이었어. ‘빈치씽코’라는 이름처럼 25골을 넣겠다니. 1년 차 외국인 공격수 치고는 야망이 컸던 것 아닐까?
많이 아쉽지. 포르투갈어로 빈치씽코가 숫자 25를 뜻하는 거니까 그만큼 많은 골을 넣고 싶었어. 하지만 올 시즌 9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어. 약속했던 25골을 넣지 못한 것은 개인적으로 안타까워. 하지만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해. 내가 25골을 넣고 팀이 승격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하는 것보다 내가 좀 못하더라도 팀이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된다고 생각해.

그래도 남은 경기 동안 최대한 골을 많이 넣을 생각이야. 특히 파우벨이 나를 도와줘야해. 경기 시작하기 전에 파우벨에게 이야기를 해. “좋은 크로스 올려주지 않으면 경기 끝나고 라커룸에서 두고본다”라고. 하하. 그러면 파우벨이 “나 또한 경기 끝나고 라커룸에서 두고본다. 나는 너보다 힘이 세다”라고 하더니 크로스를 열심히 올려주고 있더라.

재미있는 기록이 있어. 올 시즌 너는 9골 2도움을 기록했지만 경고 9회에 퇴장 2회도 기록했어.
아… 카드. 나도 정말 카드 받기 싫어. 내가 타겟형 스트라이커라 최전방에서 몸싸움을 해야 하잖아. 그러다보니 카드 받지 않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아. 특히 여자친구 단다나를 생각하면 더욱 조심해야해. 여자친구가 항상 내 경기를 챙겨보거든. 내가 쓸데없는 파울을 하거나 퇴장을 당하면 정말 화를 많이 내. 특히 경기장 안에서 상대 선수와 싸우면 더욱 그래. “경기장 안에는 싸우러 들어가는 게 아니라 축구하려고 들어가는 거다”라고 강조해.

지난 5월 전남과 경기할 때 VAR 판독으로 퇴장이 번복된 일도 기억나. 그 때 퇴장인 줄 알고 울기도 했지. 내가 파울을 저지르려고 한 일은 아니었어. 그래서 많이 억울했지. 그리고 이 경기 전에도 이미 퇴장을 두 차례나 당했고 이에 대해서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던 상황이었지. 그런데 또 퇴장을 당하니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 눈물이 많은 편은 아냐. 대신 좀 감정적인 스타일이기는 해.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래도 시즌이 지나면서 카드 받는 것은 많이 개선된 것 같아. 공교롭게도 공격포인트와 카드까지 합치면 22야. 남은 숫자 3은 모두 골로 채우고 싶어.

초반의 여러 사건으로 인해 너에게는 악동이라는 이미지도 있어.
시즌 초반의 일로 인해서 내게 그런 별명이 생겼다면 그건 인정할 수 밖에 없겠지. 하지만 나는 절대로 발로텔리와 같이 악동 같은 성격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싶어. 경기장 안에서는 좀 좌충우돌할 수 있지만 나는 꽤 쾌활한 성격이라고 생각해. 노래하고 장난치고 춤추는 것을 좋아해. 악동이라는 이미지는 사람들이 생각한 것이니까 어쩔 수 없지만 내 이미지는 분명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안타까운 면도 있어.

나는 좀 더 사람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가고 싶어. 내가 덩치가 워낙 크다보니 사람들이 항상 처음에는 내게 말도 잘 못걸고 다가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나는 금방 친해질 수 있고 서로 빠르게 장난 칠 수 있는 성격이라고 생각해. 사실 그라운드에서도 동료들과 더 친하게 장난을 많이 치고 싶어. 하지만 내가 아직 한국어를 완벽히 배우지 못했어. 더 배워서 동료들에게 다가가야겠지.

원래 외국어는 욕부터 배우는 거 아닐까?
씨XXX는 알아. 동료들이 가르쳐준 건 아닌데 경기장에서 뛰다보면 상대팀 선수들이 꼭 나한테 이 이야기를 하더라고. 욕 뿐 아니라 한국어로 숫자 읽는 법은 거의 다 배웠어. ‘안녕하세요’나 ‘괜찮습니다’ 정도도 할 수 있지. 그리고 내 옆에 있는 통역 겸 피지컬 코치인 박원익 코치에게는 ‘원익쌤’이라고 부르고 있어.

저런, 그런 욕은 형들에게 하면 안돼. 큰일 나.
나도 알아.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나이 많은 사람들을 존경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꽤 놀라웠어. 특히 훈련이 끝나고 나면 나이가 많은 순으로 훈련을 평가하는 문화도 신기했지. 경기 당일에는 모두가 함께하는 것도 브라질에서는 겪지 못했던 생소한 일이었어.

나이 어린 서러움을 한국에서 겪는구나.
아냐, 별로 그렇지도 않아. 한국인 선배들이 하는 것을 보고 나도 후배들에게 잘 써먹고 있거든. 하하. 선배들이 먼저 가고 내가 남아있는데 후배들이 먼저 가면 한 대씩 쥐어박아. “형 있는데 기다려야지!” 하면서. 사실 한국인 선배들보다 무서운 존재는 따로 있어.

누구?
브라질 형들. 한국에서 뛰는 형들에게는 깍듯하게 선배 대접 해드리고 있어. 제일 자주 만나는 사람은 수원삼성의 바그닝요와 부천FC1995의 닐손주니어, 그리고 서울이랜드의 두아르테야. 수원FC 피지컬 코치인 데니스와도 자주 만나. K리그에는 나와 인연이 제법 있는 사람들이 많아. 바그닝요는 브라질에서 같은 도시에 살았어. 심지어 내 여자친구와 바그닝요의 아내는 서로 아는 사이야. 광주FC의 셀지오 피지컬 코치와는 브라질에서 같은 팀에 있었던 지도자였고 두아르테도 한솥밥을 먹었어. 두아르테는 당시 성인 팀에 있었고 나는 U-23 팀에서 막 성인 팀으로 올라가던 때였지.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특히 수도권 지방에서 뛰는 브라질 선수들과는 자주 모여. 주로 친목 도모지. 요즘에는 부천에서 뛰는 말론이 에콰도르 선수지만 포르투갈어를 잘해서 함께 같이 놀아. 같이 음식도 해먹고 여행도 가. 그리고 안산에 브라질 목사님이 선교사로 와 계시거든. 브라질 선수들이 예배 드리러 안산에 오는 경우도 있고 그 목사님이 바그닝요 집에 가서 이런저런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실 때도 있어.

경기장 밖에서는 다들 좋은 형인데 경기장 안에서는 제법 무서운 형들이야. 사실 한국인 형들은 의사소통이 잘 안되니까 내가 실수해도 크게 뭐라고 하지 않는 편이거든. 그런데 브라질 형들은 내가 실수하면 뒤에서 바로 비판의 화살이 날아와. “야 그게 뭐야? 더 잘해야지”라고 혼내. 아무래도 말이 통하니까 더욱 무서울 수 밖에 없는 법이야. 축구가 아니라면 정말 좋은 형들이지.

형들이 그렇게 혼내면 가족들이 그리울 것 같아.
그래서 항상 나는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목걸이로 만들어 걸고 다녀. 내 어머니는 몇 년 전에 돌아가셨거든. 이렇게 내가 해외에서 생활할 때면 어머니가 보고 싶을 때가 많아. 하지만 항상 나와 함께 계신다고 믿기 때문에 나는 더욱 열심히 뛸 수 있는 것 같아. 많이 보고 싶어.

가족 중에는 사촌동생 지오바나가 생각나. 내가 안산 입단이 확정되고 브라질을 떠날 때 정말 많이 울었어. 그런데 지금은 아니야. 꼭 나보고 한국에 오래 있으라고 신신당부를 하더라.

왜? 하필이면 사촌동생이?
사촌동생이 엄청나게 한국을 오고 싶어해. 하필이면 방탄소년단(BTS) 팬이거든. 사실 내가 한국에 오기 전에 한국에 대해 가장 많이 알려준 사람이 지오바나야. 지오바나가 내년에 대학교에 들어가는데 대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무조건 한국에 오겠다고 성화야. 그래서 나는 최소한 지오바나가 한국에 올 때까지는 한국에서 열심히 뛰고 있어야 해.

사실 나는 K-팝에 대해서 큰 관심이 없었어. 하지만 터키 전지훈련에 가도 한국 가수들 관련 상품이 야시장에 있고 한국에서도 마트에 가면 한국 노래가 나오니까 그 인기를 실감하겠더라. 지오바나가 BTS를 정말 좋아해서 얼마 전에는 깜짝 생일선물을 해주기도 했어. BTS가 지난 5월에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콘서트를 했거든. 지오바나에게 콘서트 티켓을 선물했어. 하지만 요즘 지오바나의 기분이 굉장히 좋지 않아. 그래서 나도 걱정돼.

무슨 일이 있어?
나는 잘 몰랐어. 그런데 지오바나가 굉장히 슬퍼하더라고. 이유를 물어보니까 BTS가 곧 군대를 가야한대. 그래서 박원익 코치님에게 한국의 군대에 대해 물어봤어. 꽤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어. 한국 남자들은 모두 군대를 가야 한다면서? 손흥민 같은 스포츠 스타에게는 또다른 예외 조항이 있다고 들었어. 당시에 코치님 말로는 BTS를 비롯한 K-팝 스타에게도 병역 혜택이 주어지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해서 지오바나에게도 설명해줬지.

그런데 이후에 물어보니까 그 이야기가 없던 일로 됐다고 하더라? 굉장히 안타까웠어. 개인적으로는 스포츠 스타들도 병역 혜택을 받는 것이 좋지만 BTS와 같은 K-팝 스타들 또한 나름대로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한국을 전 세계에 알려주고 있잖아? 처음에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았어. 그래서 박원익 코치님에게 “도대체 BTS가 왜 가야해?”라고 물어봤지. 그러니까 코치님이 그러더라. “내가 어떻게 알아? 병무청에 전화해봐”라고.

지오바나 때문에 내가 한국에 더 오래 뛰어야 할 것 같아. 나는 지오바나를 많이 귀여워하고 좋아해. 내 사촌동생의 소원이 “다른 것은 됐고 오빠가 한국에서 오래 뛰길 바란다”라니까. 지오바나가 한국에 와서 BTS 콘서트에 가려면 내가 최대한 오래 한국에 있어야 할 것 같아. 물론 나도 여기에 오래 있을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아.

네가 오래 뛰려면 올해 활약이 참 중요할 것 같아.
맞아. 그래서 아까 말한 것처럼 남은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 지금 안산은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지만 남은 경기가 결코 만만치 않아. 부산아이파크와 FC안양, 수원FC, 전남드래곤즈전이 남아있어. 나는 경고 누적으로 인해 부산전에서 뛰지 못해. 그래서 더욱 안타까워. 남은 세 경기에서 최대한 팀의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돕고 싶어.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실 안산이 창단 이후 단 한 번도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고 있어. 쉽지 않은 도전임은 분명해. 하지만 정신적인 무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우리가 충분히 승격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자신감을 가져야 할 것 같아. 실제로 그렇게 준비하고 있어. 순위에는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해. 매 경기 잘 준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해. 물론 남은 세 경기 동안 나도 카드를 받지 않고 골을 최대한 많이 넣어야지.

마지막 질문이야, 앞으로 K리그에서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어?
특별하게 바라는 것은 없어. 단지 경기장에서 좋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어. 그리고 경기장 안에서만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 팬들이 바라보는 인간 빈치씽코는 참 좋은 사람이었다고 기억되면 참 좋을 것 같아. 경기장 안에서도 밖에서도 빈치씽코는 참 좋은 친구였다고 생각해주기를 바랄게.

빈치씽코는 제법 자존심이 상하거나 민감할 수 있는 질문에도 솔직하게 답해줬다. 그를 표현하기에는 악동이라는 단어보다 소년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렸다. 그만큼 빈치씽코는 순수했다. 방탄소년단이 ‘소우주’에서 ‘우린 우리대로 빛나, 우리 그 자체로 빛나’라고 노래한 것처럼 빈치씽코는 꾸밈 없이 자기 자신을 빛내려고 노력하는 브라질 소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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