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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천안=전영민 기자] 김학범호가 우즈베키스탄에 무릎을 꿇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14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전에서 전반 29분 정우영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연이어 실점을 허용하며 1-2 역전패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 2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한국의 골문은 허자웅이 지켰다. 포백은 이유현-차오연-김진야-이상민으로 구성됐고 중원은 정우영-김대원-한찬희-정승원-김준범이 책임졌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에는 조규성이 출격했다.

우즈베키스탄의 골문은 압두보키드 네마토프가 지켰다. 수비 라인은 이슬롬 코빌로프-쿠스니딘 알리쿨로프-일호몬 알리야노프-샤흐보스 유라베코프로 구성됐고 중원은 압둘라 압둘라예프-누릴로 투흐타시노프-보비르 압디할리코프-오이베르 루스타모프가 책임졌다. 최전방 투톱으로는 야수르베크 야흐시바예프와 오이베크 보조로프가 출격했다.

초반 기세는 한국이 잡았다. 정우영, 정승원, 조규성 등이 중심이 된 한국은 연이어 슈팅을 시도하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29분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정우영이었다.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김대원이 끈질긴 돌파로 우즈베키스탄 수비진을 뚫어냈다. 이후 김대원이 정우영에게 짧은 패스를 건넸고 정우영이 이를 원터치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한국이 기선을 잡았다.

이후에도 한국의 공세가 계속됐다. 한국은 측면의 김대원, 정우영과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나선 정승원이 위협적인 움직임을 선보이며 우즈베키스탄을 공략했다. 하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이렇게 전반전은 한국의 1-0 리드 속에 마무리됐다.

후반전을 맞이한 김학범 감독은 선발 출격했던 수문장 허자웅 대신 안창기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3분 우즈베키스탄의 동점골이 터졌다. 공격 상황에서 공을 잡은 일호몬 알리야노프가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이후 알리야노프의 발을 떠난 공이 보비르 압디할리코프의 몸에 맞고 굴절되어 골문안으로 향하며 우즈베키스탄이 동점골에 성공했다.

동점골을 내준 김학범 감독은 후반 14분 선발 멤버 이유현, 정우영, 김준범 대신 김진규, 임민혁, 이동준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35분 우즈베키스탄의 역전골이 터졌다. 우즈베키스탄의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야흐시바예프가 측면 45도 각도에서 예리한 왼발 슈팅을 때렸다. 이후 야흐시바에프의 발을 떠난 공이 골문 오른쪽 하단에 정확히 꽂혔고 이로써 우즈베키스탄이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골을 내준 김학범 감독은 후반 43분 선발 멤버 한찬희와 김대원 대신 오세훈과 정태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후 동점골을 노리는 한국의 공세가 계속됐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의 수비는 단단했다. 결국 경기는 우즈베키스탄의 2-1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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