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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화성=전영민 기자] 김학범 22세 이하(U-22) 대표팀 감독이 도쿄올림픽에서 사용할 와일드카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2 대표팀은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전에서 전반 19분 아크시바예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후 터진 김재우-오세훈-김진규의 연속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표팀은 14일 천안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두 번째 친선전을 한결 편한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학범 감독은 “오늘 경기는 승패를 떠나서 선수들을 점검, 체크하고 또 상대를 분석하는데 중점을 둔 경기였다. 그런데 상대가 한 명이 퇴장당하는 바람에 전술적으로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 여러가지 상황들이 있었다. 상대에 대한 부분을 좀 더 파악한 경기였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학범 감독은 “상대에 대한 파악은 80% 이상 되어있는 상황이다. 오늘 오지 않은 세 명의 우즈베키스탄 선수가 현재 국가대표에 가 있다. 우즈베키스탄이 전체적인 경기 운영에서 똑같은 패턴을 보여주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전 경기들을 체크하고 있었기에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 국가대표에 가 있는 세 명의 선수가 왔을 때 어떤 변화가 생기는가에 대해서는 더 파악을 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학범 감독은 이날 스리백과 포백 포메이션을 번갈아 사용했던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의 몸에 익은 포메이션은 포백이다. 하지만 포백 하나만으론 되지 않기에 오늘은 스리백으로 갈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며 “상대가 한 명이 빠지게 되어 경기 중에 포백으로 변화를 줬다. 전술적인 운영은 선수들이 경기를 하면 할수록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학범 감독은 이날 후반전 45분 동안 경기장을 누빈 미드필더 정우영을 언급했다. 김학범 감독은 “정우영은 이전부터 계속 체크해왔던 선수다. 이 선수의 기량은 알고 있었다. 중요한 것은 한국에 와서 경기를 하는 것은 또 다르다는 것이다. 정우영이 큰 선수로 가기 위한 과정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장시간 비행을 하고 시차 적응을 해서 경기를 뛰는 상황을 겪고 있다. 대한민국의 큰 선수들이라면 다 겪는 과정이다. 계속해서 이런 부분들을 체크하겠다”고 전했다.

김학범 감독은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사용할 와일드카드 계획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학범 감독은 “와일드카드는 계속 생각하고 있다. 가장 문제가 될 수 있는 자리에 와일드카드를 사용할 것이다”고 운을 뗀 후 “계속 체크하는 중이다.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이른 느낌이 있다. 하지만 준비는 하고 있다. 어느 자리가 취약 포지션일지 집중적으로 체크하고 있다. 어떤 포지션인지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기 곤란하다”고 전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2연전 첫 경기를 마친 김학범호는 오는 14일 천안종합운동장으로 자리를 옮겨 우즈베키스탄과 다시 한 번 일전을 치른다. 이에 대해 김학범 감독은 “패를 다 깔수는 없기에 오늘 주전 멤버들과 서브 멤버들을 섞었다. 우즈베키스탄은 전체적인 명단이 나와있다. 한두 자리를 빼놓고는 베스트 멤버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주전과 비주전 멤버를 오늘 섞었다. 다음 경기에도 그럴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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