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조진호 2주기에 온 먹먹한 문자 메시지 한 통


상주상무
박혜영(오른쪽)-최재웅(왼쪽) 부부는 상주의 오랜 팬이자 조진호 감독의 팬이다. ⓒ상주상무

[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오늘(10일)은 2017년 10월 10일 심장마비로 故조진호 감독이 하늘로 간 지 2년이 되는 날이다. 딱 2년 전 오늘 축구계는 故조진호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충격에 빠졌고 슬퍼했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고인은 조금씩 잊혀져 가고 있다. <스포츠니어스>에서는 지난 해 10월 10일에도 故조진호 감독 1주기를 맞아 고인을 추모하는 의미로 기획 기사를 준비했고 1년의 세월이 더 흐른 오늘, 고인을 여전히 기억하는 한 팬으로부터 구구절절한 메시지를 전해 받았다.

최재웅(55세)-박혜영(57세) 씨 부부는 2011년 상무축구단이 상주에 터를 잡은 뒤부터 매 시즌 빼놓지 않고 경기장을 찾는 열성팬이다. 2016년 조진호 감독이 상주에 부임한 뒤 계속 인연을 맺어 왔다. 지난 해 4월에는 수원삼성 원정경기에서 단 둘이 응원하는 이 부부를 조명하는 기사를 쓰기도 했다. 이후 故조진호 감독 1주기 때도 고인과 각별했던 부부의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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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조진호 감독이 세상을 떠난 뒤 2년이 흘렀다. 지난 해 썼던 故조진호 감독 1주기 추모 기사 6편을 <스포츠니어스> SNS에 정리해 한 번 더 게재했다. 그리고 한 시간 뒤 문자 메시지가 왔다. 상주상무의 열성팬이자 여전히 故조진호 감독을 기억하고 있는 박혜영 씨였다. 그는 새 달력을 사며 10월 10일에 동그라미를 그린다. 그리고 여전히 故조진호 감독의 전화번호를 지우지 않고 있다. 故조진호 감독의 예전 전화번호로 보낸 그리움의 문자 메시지를 복사해 보내왔다.

박혜영 씨는 故조진호 감독에게 보내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하늘에서 편히 쉬고 있을 고인에게 친절히 소식을 알렸다. “또 한 해가 지나갑니다. 올 시즌 우리 상주는 아슬아슬하게 7위로 정규 라운드를 마치고 스플릿 경기만 남았습니다. 33라운드 경기 내내 감독님 생각에 울컥했습니다. 상주가 상위 스플릿에 남던 날 그리도 좋아하셨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박혜영 씨에게 故조진호 감독은 늘 상위 스플릿에 남아 웃던 그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박혜영 씨는 故조진호 감독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문자 메시지로 전달했다.

박혜영 씨는 故조진호 감독에 대한 그리움을 문자로 전했다. “필드는 그대로인데 감독님 모습만 볼 수 없네요. 하늘에서 그리도 좋아하던 축구 경기를 볼 것 같아 하늘을 쳐다보곤 합니다.” 1년 전 박혜영 씨는 <스포츠니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故조진호 감독이 휴게소에서 챙겨온 호두과자 이야기를 떠내며 많은 이들을 울렸다. 故조진호 감독을 여전히 잊을 수 없는 이유다.

1주기 때는 추모 분위기가 꽤 있었지만 2주기가 되니 그런 분위기도 제법 잦아들었다. 오늘(10일) 축구 팬들의 모든 시선은 스리랑카와 치르는 대표팀 경기에 쏠려 있다. 하지만 박혜영 씨는 오늘따라 더 故조진호 감독을 떠올렸다. “많은 행복과 많은 기쁨을 주셨습니다. 언제까지고 잊지 못할 겁니다. 아니 잊지 않겠습니다. 하늘나라에서 편안하시길 빕니다.” 남편 최재웅 씨도 곧 메시지를 보내왔다. “불현 듯 문득 문득 생각이 나고 잊을 수가 없네요.” 故조진호 감독은 이렇게 여전히 우리의 가슴 속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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