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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아산=조성룡 기자] 아산무궁화 박동혁 감독의 '촉'은 들어맞을까?

6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아산무궁화와 광주FC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아산 박동혁 감독은 "최근 네 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라면서 "젊은 선수들에게 힘이 생겼다. 버티는 힘도 있고 지다가 비기는 힘도 생겼다. 이번 경기 상대는 1위 광주FC지만 물러서지 말자고 했다. 우리 선수들의 능력치가 얼마나 향상됐는지 테스트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박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내심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승부욕과 지지 않으려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해볼 만한 경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자신감을 드러내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촉'이다. 박 감독은 수십년 동안 축구계에서 활동한 베테랑이다. 그에게도 경기에 대한 '촉'이라는 것이 있다. 과학적이지 않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촉'에 대해 이야기하자 박 감독은 "내 감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오히려 작년에는 내 감대로 대부분이 맞아 떨어졌다"라고 말했지만 "올해는 이게 참 많이 틀린다. 지난 서울이랜드전에서 후반전에 오세훈을 교체 투입하고 역전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그렇지 못하고 1-1 무승부로 끝나더라"고 나름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박 감독의 감은 어김없이 발동 중이다. 그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기분에 따라 '촉'이 온다"라면서 "주로 자고나서 상쾌하게 일어나거나 경기 날에 기분 좋게 경기를 준비하면 무언가 이길 것 같은 느낌이 온다. 특히 최근에는 일어날 때마다 몸이 피곤했는데 이날 아침은 이상하게 기분 좋게 일어났다. 한 번 내 '촉'이 맞나 지켜봐달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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