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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연세대 W-KICKS가 2019 K리그 퀸컵 우승을 차지했다.

연세대는 6일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열린 2019 K리그 퀸컵 결승전에서 전반 14분 엄다영의 결승골에 힘입어 전통의 라이벌 고려대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열린 조별예선에서 3승을 차지하며 1위로 8강에 진출한 연세대는 8강에서 인하대를 2-0으로 제압했고 4강에서 한체대를 1-0으로 꺾었다. 우승까지 단 한 차례도 비기거나 패하지 않은 '전승' 우승이다.

이날 대회에서 4강까지는 전통의 강호로 꼽히는 팀들이 모두 진출했다. 서울대와 고려대가 만났고 연세대와 한체대가 만났다. 공교롭게도 국립대와 사립대의 맞대결로 꾸려졌다. 특히 서울대와 한체대는 지난 대회 결승전에서 맞붙은 바 있다. 하지만 결승 대진은 지난 대회의 재현이 아닌 고연전으로 성사됐다. 연세대가 먼저 열린 경기에서 한체대를 1-0으로 잡았고 고려대도 서울대를 승부차기 끝에 꺾은 것이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결승 대진이 성사되자 양 팀 선수들은 의욕을 불태웠다. 특히 올해 대학 정기전은 태풍으로 인해 취소됐다. 선수들은 "태풍으로 정기전이 취소되어 아쉬움이 컸다"면서 "아마추어 경기지만 학교를 대표하는 마음으로 싸우겠다"라고 결의를 다짐했다.

그리고 두 팀의 맞대결은 역시나 치열했다. "2-0 이상으로 이겨야 편하다"라던 양 팀 선수들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전반전에 터진 골이 승부를 갈랐다. 전반 16분 연세대 엄다영이 프리킥 키커로 나서 슈팅을 날렸고 곧바로 골망을 흔들었다. 연세대는 이 때 터진 골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아슬아슬한 1-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최 및 주관하고 여자축구 아마추어 대회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2019 K리그 퀸컵은 대회 직전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천안 상록리조트로 급하게 변경되는 등 여러가지 변수가 있었지만 별 탈 없이 연세대의 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하면서 그 10번째 이야기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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