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ar TV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말레이시아 축구 역사상 최초로 유럽 1부리거가 탄생했다.

20일(이하 한국시간) 벨기에 퍼스트 디비전 A에 속한 KV 코르트레이크는 말레이시아 유망주 루크만 하킴의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KV 코르트레이크는 잉글랜드 챔피언십 카디프 시티 구단주로 유명한 말레이시아 출신 사업가 빈센트 탄이 소유하고 있는 구단이다.

루크만과 코르트레이크의 계약 기간은 5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루크만이 당장 코르트레이크 유니폼을 입고 활약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루크만은 18세 미만 유소년 선수들이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외국 클럽과 계약을 맺을 수 없도록 하는 FIFA의 규정에 따라 18세가 되는 내년 3월부터 코르트레이크 소속 선수로 활동하게 된다.

루크만은 유럽 무대 진출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꿈이다"며 운을 뗀 루크만은 "나는 이 기회를 꼭 잡을 것이다. 이것은 내 부모님과 모든 말레이시아 사람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루크만의 벨기에 진출은 말레이시아 축구계에도 특별한 일이다. 과거 말레이시아 국적의 선수들이 유럽 하부리그를 누빈 적은 있었다. 하지만 1부리거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앞서 루크만은 최근 말레이시아 18세 이하(U-18)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훈련을 받기도 했다. 이어 루크만은 내년 1월에는 빈센트 탄 구단주가 소유한 카디프 시티에 합류해 코르트레이크 합류 전까지 카디프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할 예정이다.

루크만은 지난 2002년 3월 5일 말레이시아 캐란탄 주에 위치한 코타바루에서 태어났다. 스트라이커인  그는 170cm의 작은 신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목타르 다하리 아카데미에서 첫 경력을 시작한 루크만은 말레이시아 U-16 대표팀과 U-18 대표팀을 거쳤다. 현재는 말레이시아 U-19 대표팀 소속으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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