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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아산=조성룡 기자] 아산무궁화 박동혁 감독이 고참의 힘에 신뢰를 보냈다.

18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아산무궁화와 안산그리너스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아산 박동혁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경험 부족을 걱정하고 있었다. 그는 "최근 우리 경기를 보면 실점만 먼저 하지 않으면 된다"면서 "우리 아산이 버텨주는 힘은 있다. 그런데 먼저 실점을 하면서 끌려가는 경기를 한다. 경험이 부족하니 이런 상황에 대해 부담이 늘어나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그래서 아산은 이번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다. 젊은 선수들로 한가득이던 명단 대신 제법 나이가 많은 고참 선수들이 눈에 띄었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가 김도엽과 최요셉이다. 특히 최요셉은 오랜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경험 부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보려고 두 선수를 투입한 것이 맞다"면서 "박세직과 김도엽, 최요셉은 베테랑이다. 이들이 고참으로서 할 역할을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박 감독이 이들을 투입한 이유는 또 있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대대적으로 바뀐 이후 몇 경기가 지났다. 이제는 상대도 우리 선수들을 많이 분석했을 것이다"라면서 "상대적으로 고참들이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는 않았다. 다른 선수들보다 비교적 분석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 선수들이 상대가 예상하지 못한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박 감독은 최요셉의 활약을 면밀히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최요셉은 아산에 입단한 이후 쉽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에 대해 "잔부상도 좀 있었고 (최)요셉이의 스타일이 내가 원하던 스타일과 조금 달랐다. 그래서 기회를 좀 많이 얻지 못했다. 이제는 요셉이가 굉장히 많이 변화하려고 노력했고 실제로 변화했다. 이번 경기에 기회를 줬으니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아산은 무승 행진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그래도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지켜보고 있는 박 감독이기에 아직까지 기대와 여유를 잃지 않고 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부천FC1995, 수원FC, 전남드래곤즈에 추격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라 우리도 빨리 승점 3점을 좀 따줘야 한다"면서도 "그나마 이 세 팀이 쉽게 승점을 쌓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에게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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