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이긴 화성FC 김학철 “초반 부상 변수에 많이 당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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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화성=김현회 기자] 수원삼성을 제압한 화성FC 김학철 감독이 경기 초반 변수에 당황했다고 고백했다.

화성FC는 18일 화성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KEB 하나은행 FA컵 4강 1차전에서 수원삼성을 1-0으로 제압했다. 화성은 전반 24분 문준호가 터트린 결승골을 잘 지켜냈다. 이로써 화성은 1,2차전으로 벌어지는 FA컵 4강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16강에서 내셔널리그 천안시청을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제압한 화성FC는 8강 경남FC전에서도 2-1 승리를 거뒀고 FA컵 4강 1차전에서도 수원삼성을 격침시키며 이변을 이어나갔다. 경기 전 김학철 감독은 “늘 하던대로 경기를 펼치겠다”면서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학철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자랑스럽고 고맙다”면서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친 점에 대해 “우리는 지금까지 리그에서도 경기를 쭉 그렇게 해왔다”면서 “선수들이 그 포지션에서 가장 자신 있어한다. 그래서 그런 전술을 들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화성은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수원삼성을 압도했다.

화성FC는 전반 초반부터 변수를 맞았다. 홍성희가 부상으로 전반 6분 만에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고 박승렬은 전반 10분 상대와 충돌해 이마가 찢어졌다. 출혈이 심했던 박승렬은 응급 조치를 받은 뒤 경기에 임했다. 김학철 감독은 “초반부터 그런 일이 벌어져 많이 당황했다”면서 “홍성희가 나간 자리에는 대처할 선수를 미리 준비해 놨다. 그런데 오른쪽 측면 수비수도 이상이 생겨 경기가 계획대로 흘러가지는 않았다. 선수들이 이를 잘 극복해 줬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결승골을 기록한 문준호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2016년 수원삼성 유니폼을 입은 그는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채 지난 시즌 FC안양을 거쳐 올 시즌 화성FC로 이적했다. 문준호에 대해 김학철 감독은 “다른 선수들보다도 더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면서 “아무래도 자기가 있던 팀이라 부담이 됐을 것이다. 처음 우리 팀에 올 때는 자신감이 부족했는데 경기에 나서면서 자신감도 찾았다. 우리 팀에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고 웃었다.

K3리그 팀이 K리그1 팀을 제압했다는 사실에 대해 김학철 감독은 “감히 우리가 이 경기로 리그의 수준 차이까지 이야기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면서도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걸 선수들이 잘 준비했다. 본인들의 120%를 해줬다. 선수들이 잘 따라줬고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겸손해 했다.

그는 “당장 다음 2차전에 대한 생각을 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우리는 FA컵을 2라운드부터 시작해 경고누적 선수들이 있다. 오늘은 김동석이 못 나왔고 나름대로 우리 팀의 주역인 이용혁도 다음 경기에 나올 수 없다. 다음 경기를 더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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