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천안=조성룡 기자] 서울이랜드 우성용 감독대행이 고준영에게 기대를 걸었다.

17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서울이랜드와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서울이랜드 우성용 감독대행은 경기를 앞두고 "최선은 다했다"면서도 "하지만 안지호와 김민균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고 최한솔 등도 부상으로 빠졌다. 특히 최한솔은 경기 출전이 가능할 줄 알았는데 경기 당일 아침 허리가 굉장히 좋지 않아 나올 수 없게 됐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서울이랜드는 한동안 잠실에서 경기하다가 다시 천안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다시 온 천안이다. 우 감독대행은 "별로 달라진 것은 없다. 똑같다"라고 웃으면서도 "잠실에서 경기할 때 정말 신바람 나는 경기를 했다. 선수들의 휴식과 컨디션 조절을 통해 체력을 관리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일정이 빡빡해 쉽지 않다. 잠실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을 천안에서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이랜드는 U-22 카드를 활용하기 위해 쿠티뉴 대신 고준영을 선발로 내세웠다. 우 감독대행은 "쿠티뉴에게 U-22 카드로 인해 교체 투입된다고 말했고 그도 긍정적으로 화답했다"면서 "고준영은 올 시즌 들어 경기마다 교체로 1~20분 정도 출전했다. 이번이 첫 선발이다. 고준영은 많은 것을 가진 선수다. 연습경기에서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다. 이번 경기에서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전부터 고준영은 서울이랜드의 기대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고준영은 생각보다 많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대해 우 감독대행은 "고등학교에서 바로 프로로 올라왔기 때문에 적응이 쉽지 않은 면이 있었다"면서 "그래도 경험을 계속해서 주면 성장할 것이라 생각한다. 워낙 생각도 독특한 선수기 때문에 형들과의 생활도 빠르게 적응한 편이다. 말하지 않아도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 알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고준영이 고등학교에서 프로로 직행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된 것일까? 우 감독대행은 "아무래도 템포 등 적응에서 차이가 있다. 대학에 있다 프로에 와도 힘든데 고등학교는 더더욱 그럴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많은 것이 더욱 낯설 수 밖에 없다"면서 "고등학교에서 프로로 직행한 선수들이 발전하려면 경기 출전 경험이 중요하다. 영입만 해놓고 방치하면 성장할 수 없다. 고준영 같은 선수는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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