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극복하고 9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선수가 10분 만에 또 다시 부상으로 교체되는 불운한 일이 벌어졌다.

16일 이탈리아 AS로마 프리마베라(19세 이하)는 키에보베로나 U-19 팀과 올 시즌 유소년 리그 개막전 경기를 치렀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인 AS로마 U-19 데비드 부아에게는 이날 경기가 특별한 의미였다.

2001년생의 촉망 받는 수비수인 부아는 지난 시즌 오른쪽 무릎 십자 인대 파열 부상으로 무려 9개월간 재활에 매달린 끝에 이 경기에 출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복귀전에서 10분 만에 또 다시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서 상대 페널티 박스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가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 얻어냈지만 부아는 한 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경미한 부상이 아니라는 걸 직감했다. 오른쪽 십자 인대 부상으로 9개월간 재활에만 몰두했던 그는 복귀전 10분 만에 결국 왼쪽 무릎을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했다.

결국 부아는 절룩이며 눈물을 흘리면서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큰 부상이라는 걸 직감한 동료들은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부아에게 달려가 포옹을 하며 위로를 전했다. AS로마 측은 “부아가 이번에는 왼쪽 십자인대 파열을 당했다”고 발표하면서 또 다시 기나긴 재활에 돌입해야 한다는 사실을 전했다.

AS로마 제임스 팔로타 회장은 “부아는 강한 충격을 당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그가 지금보다 더 강해져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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