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자가 되었던 이유, ‘전쟁 후유증’

ⓒ Ruben Ortega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유벤투스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4년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최근 호날두는 영국 TV쇼 진행자 피어스 모건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호날두는 자신의 불우한 가정사를 공개했다. 호날두는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였다”고 언급하며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호날두는 지난 1985년 2월 5일 포르투갈 마데이라섬에서 출생했다. 하지만 그를 둘러싼 환경은 녹록지 않았다. 호날두의 아버지 디니스는 알코올 중독자였고 호날두의 형은 마약 중독자였다. 그렇게 호날두는 청소부인 모친 아래에서 힘겹게 성장했다.

찢어지도록 가난했던 호날두의 유일한 희망은 축구였다. 호날두는 가난하다는 이유로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축구를 하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너무나도 축구를 하고 싶었던 호날두는 어머니에게 애원해  축구를 시작할 수 있었고 지난 2002년 18세의 나이로 프로 무대에 데뷔하며 자신의 꿈을 이뤘다.

어린 시절을 회상한 호날두는 “나는 아버지를 100% 모른다. 아버지는 술에 취한 사람이었다”고 운을 뗀 후 “나는 그와 이야기해본 적이 없다. 힘들었다”는 말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디니스는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 중이던 지난 2005년 세상을 떠났다.

디니스가 알고올 중독자가 되었던 이유는 전쟁 후유증 때문이다. 디니스는 지난 1970년대 포르투갈 군대에 강제 징집되어 포르투갈의 식민지 지배 정책에 맞서 독립 운동을 벌이던 앙골라에 파병됐다. 당시 군사 독재 세력이 정권을 잡았던 포르투갈은 많은 젊은이들을 강제 징집해 앙골라로 보냈다.

앙골라에서의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생존을 둘러싼 사투가 이어졌다. 이후 디니스는 천신만고 끝에 가족이 있는 마데이라 섬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전쟁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디니스는 술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그에게 술은 고통에서 탈출할 수 있는 해방구였다. 그렇게 디니스는 알코올 중독에 빠졌고 지난 2005년 52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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