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경기장에서 관중이 수천 개의 인형 던진 이유는?

ⓒ방송 화면 캡처

[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15일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페예노르트의 홈 구장인 스타디온 페예노르트(데 카윕)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홈 팀 페예노르트가 ADO 덴 하흐를 상대로 1-0으로 이기고 있던 전반 12분 갑자기 수천 개의 인형이 쏟아졌다. 덴 하흐를 응원하는 원정석 2층에 있던 관중이 일제히 던지기 시작한 인형으로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하지만 누구 한 명 짜증 섞인 표정을 짓는 이는 없었다. 이는 홈 팬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무려 4천 개 이상의 인형이 쏟아졌다. 이는 페예노르트이 연고지인 로테르담의 아동 병원에서 병마와 싸우고 있는 어린 환자들을 위한 응원 퍼포먼스였다. 지난 2016년 페예노르트와의 원정경기에서도 마찬가지 이벤트를 펼쳤던 덴 하흐 팬들은 이 퍼포먼스 이후 ‘The Best FIFA Football Awards 2016’에서 ‘The FIFA Fan Award(올해의 팬)’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이벤트의 원조는 캐나다 아이스하키팀인 캘거리 히트맨이다. ‘테디 베어 토스’라고 불리는 이 이벤트는 매년 12월 지정된 경기서 열린다. 팀의 첫 골이 터지면 관중은 손수 준비해 온 인형들을 경기장으로 던지고 모아진 인형들은 지역 자선단체와 병원 환우들에게 기부된다.

네덜란드에서는 덴 하흐 팬들의 3년 전 퍼포먼스 이후 이게 하나의 또 다른 전통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분위기다. 페예노르트 역시 지난 해 SBV 엑셀시오르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19분 관중이 수만 개의 인형을 던지는 행사를 진행했다.

한편 이날 덴 하흐 팬들이 인형을 던지자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하지만 상대팀인 페예노르트 선수는 물론 감독도 이 광경을 보며 박수를 보냈다. 인형은 따로 모아 아동 병원에 기부될 예정이다. 또한 인형 대신에 1유로를 기부하는 방식도 있다. 경기장으로 던져진 인형만 4천여 개, 모아진 인형은 3만여 개에 이른다. 이날 모금된 금액만 해도 2,6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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