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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인천 유상철 감독이 경남FC와 울산현대의 무승부 결과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인천유나이티드를 이끄는 유상철 감독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29라운드 FC서울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었다. A매치 휴식기를 지낸 유상철 감독은 약간의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휴식기 이전까지 좋은 활약을 펼쳤던 무고사의 대표팀 차출 때문이다.

무고사는 지난달 25일 포항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1일 울산현대와의 경기에서도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무고사는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몬테네그로 대표팀 공격수로 차출되어 이번 A매치 기간에도 경기를 모두 소화하고 다시 인천에 합류했다. 무고사의 승승장구는 인천으로서는 반가운 것도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K리그에서 이어나가던 좋은 흐름이 끊길 수 있기에 많은 걱정을 남겼다.

유상철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유 감독은 "무고사는 계속 회복만 시켰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유 감독은 무고사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유 감독은 "무고사 본인도 대표팀에 다녀오면 피곤하기만 하지 경기력이 떨어지진 않는다고 말한다. 코치들도 다 그렇게 얘기하더라. 본인도 관리를 잘하고 있어서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인천은 여전히 생존 싸움 중이다. 1위 후보로 꼽히는 울산과 3-3 무승부를 거두긴 했지만 11위에 머무르고 있다. 인천으로서는 10위 경남FC, 12위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 결과도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마침 이날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 경남이 울산과 3-3 무승부를 거둔 이야기가 나오자 유상철 감독도 "울산은 왜 그러나"라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유상철 감독은 "우승을 해야 하는 팀이 왜 자꾸 그러고 있나"라면서도 이내 "경남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 경남도 절실한 게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울산도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유 감독은 이어 "어제 경기를 보면서 느낀 건 팀마다 순위가 매겨져 있을 뿐인 것 같다. 실제로 경기해보면 엄청 버거운 팀은 없더라. 오늘도 지지 않는 경기가 더 중요할 수 있지만 선수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선수들이 너무 경직되는 경향이 있더라"라면서 "오히려 결과에 대한 부담을 내가 안고 가는 게 나을 정도다. 우리 팀에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포지션마다 있으면 나을 텐데 그러지 않아서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결과에 대한 이야기는 강조하지 않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오늘 서울과의 경기에 대해서는 "서울도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더라. 주세종과 이명주가 합류했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붙어봐야 안다"라며 자신감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인천이 서울을 상대로 승점을 쌓고 생존 싸움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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