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현장] 수원 염기훈의 바람, FA컵 우승-아산 창단

[스포츠니어스|성남=전영민 기자] 부상 복귀전을 치른 수원삼성 주장 염기훈이 올 시즌 이뤄졌으면 하는 두 가지 소원을 전했다.

염기훈의 소속팀 수원삼성은 1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 1점을 얻으며 다득점에서 앞서 같은 승점의 상주를 제치고 리그 6위로 올라서게 되었다.

이날 무승부라는 아쉬움에도 수원에는 한 가지 긍정적인 소식이 있었다. 바로 주장 염기훈이 발바닥 부상에서 복귀해 두 달 만에 공식 경기에 나선 것이다. 이임생 감독의 지시를 받아 후반 14분 경기장에 나선 염기훈은 약 3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 후 만난 염기훈은 “오랜만에 경기장에서 뛰니 너무 좋았다. 부상으로 이탈한 동안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며 “하지만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이렇게 복귀를 해서 선수들에게 힘이 될 수 있어 좋다. 운동장에서 뛰니 행복하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염기훈은 “컨디션은 70~80% 정도다. 오늘은 30분을 뛰었지만 점점 시간을 늘려가며 뛰자고 감독님도 말씀하셨다”며 “앞으로 컨디션이 더 올라올 것으로 기대한다. 개인적으로는 복귀를 해서 좋지만 이겨야 할 경기를 이기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얻고, 패배하지 않은 상태로 FA컵을 준비한다는 것이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수원 삼성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수원 오는 18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화성FC와 2019 KEB하나은행 FA컵 4강 1차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는 수원이 K3리그 팀인 화성에 앞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염기훈은 긴장을 놓지 않는 모습이었다.

“FA컵 우승을 정말 하고 싶다”며 운을 뗀 염기훈은 “화성이 K3리그 팀이지만 모두 프로에서 뛰었던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만만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방심하지 않고 리그를 치르는 것과 같이 경기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화성이 만만치 않기에 힘든 경기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렇게 화성과 FA컵에 걱정이 가득한 염기훈이었지만 그의 고민은 한 가지 더 있었다. 염기훈은 최근 해체 위기에 처한 아산무궁화를 걱정하고 있었다. 염기훈은 지난 2012년에서 2013년 안산경찰청 소속 의경으로 군 생활을 마쳤다. 이후 안산경찰청은 아산시와 새롭게 연고 협약을 맺으며 아산무궁화 축구단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현재 의경 선수 폐지라는 경찰청의 방침으로 모든 의경 선수들을 제대시킨 아산은 내년 시즌 참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민구단 전환이 논의되고 있지만 가능성은 불분명하다.

이에 대해 염기훈은 “너무나 안타깝다. 축구인으로서 팀이 더 생겨나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오히려 팀이 없어진다고 해서 안타깝다”며 “아산 시민 축구단이 창단을 하려고 하는데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구단, 연맹 관계자들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노력을 해서 아산시민축구단이 꼭 창단을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어 많은 선수들이 기회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염기훈은 “사실 해체 가능성이 거론된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 슬펐다. 그래서 이야기를 듣고 나도 한 명의 선수로서 기자회견에도 참여했다”며 “그래도 적지 않은 시간 존재해왔던 팀인데 이 팀이 한순간에 없어진다고 해서 안타까웠다. 오히려 내가 후배들에게 너무나도 미안한 생각이 든다”고 아산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henry412@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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