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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팀에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주세종과 이명주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U-22 카드를 과감히 포기하면서까지 그들에게 기회를 주는 모습이다.

FC서울을 이끄는 최용수 감독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29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었다. 9월 A매치 휴식기를 보낸 최용수 감독은 "타이밍이 좋았다. 선수들의 심신이 지쳐있었는데 잘 쉬고 왔다"라며 "남은 10경기 동안 우리가 다시 초심을 되찾아야 하고 더욱 결속력을 높여야 한다. 지난해와 달라진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은 인천을 상대로 하는 선발 명단에 U-22 자원을 올리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서울은 교체 카드를 두 장밖에 쓸 수 없다. 최용수 감독은 U-22 카드를 제외한 점에 대해 "우리의 목표 달성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라고 강조하면서 "모험을 해봤다"라고 설명했다.

최용수 감독은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주세종과 이명주를 언급하면서 "이 친구들을 활용해야 한다. 앞으로도 활용해야 하는 이유도 있다"라면서 "김주성과 윤종규, 신재원도 있지만 사실 이 친구들은 미래의 자산이다.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친구들"이라며 U-22 카드를 제외하고 선발 명단을 꾸린 이유를 전했다.

이날 서울의 최전방에는 부상에서 회복한 박주영이 페시치와 함께 짝을 이뤘다. 주세종과 이명주도 중원에 합류하면서 무게감이 한층 올라간 느낌이다. 한편 A매치 휴식기 동안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에 소집된 알리바예프도 선발에 포함되어 있었다. 다른 선수들이 A매치 휴식기 동안 푹 쉰 반면 알리바예프는 쉬지 못했다.

다른 누구보다 알리바예프의 휴식은 필요해 보였다. 특히 지난 1일 펼쳐진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서 알리바예프의 활약이 부진했기 때문에 휴식의 필요성이 절실해 보였다. 그러나 최 감독은 "나이가 어려서 회복속도도 좋다"라며 "알리바예프에게 체력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경기를 봐도 오히려 대표팀을 다녀온 다음에 잘하더라. 오히려 대표팀 가기 전 경기에서 많이 부진했다. 지난 전북전도 그렇고"라면서 "그래서 다음에 대표팀에 소집된다면 경기 가기 전에 벤치에서 시작하려고 한다. 대표팀에서 돌아오니까 반갑기까지 하더라"라며 알리바예프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U-22 카드 대신 주세종과 이명주 카드를 믿고 꺼내든 최용수 감독은 "이명주와 주세종은 대표급 선수들이고 검증된 친구들이다. 이야기를 나눠 보니 팀에 대한 충성도와 책임감이 높았다. 이런 친구들은 경험도 있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서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다. 주변 선수들에게 파급효과가 가지 않겠나"라며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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