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전도사’ 될 뻔했던 FC서울 박동진, 팀 내 공격포인트 2위 오르기까지

서울에서 공격포인트 2위를 기록 중인 박동진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구리=홍인택 기자] FC서울이라는 팀과 팬들에게 2018년은 충격과 공포였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서울은 이번 시즌을 시작하면서 최우선 과제로 ‘명예회복’을 외쳤다.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알리바예프의 영입 소식을 알렸고 팬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외국인 공격수 페시치도 영입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전북현대와 울산현대가 영입 전쟁을 벌이는 동안 서울은 잠잠했다. 그래서 서울의 이번 시즌도 쉽지 않을 거라고 예상한 이들이 많았다. 지난 시즌 11위까지 떨어진 서울은 현재 3위를 지키고 있다. 비록 여름 이적시장에서 지갑을 닫아버리면서 ‘0입’이라는 비판도 받았지만 서울의 전반기 성적은 등 돌린 팬들을 다시 경기장에 끌어들이기에 충분했다.

반전이라면 반전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반전은 박동진의 포지션 변경이었다. 중앙 수비수로 K리그 무대에 처음 등장했던 박동진은 현재 FC서울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아예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던 선수가 지금은 박주영, 페시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평생 수비수만 해왔던 박동진은 어떻게 공격수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을까. 시즌을 준비하던 동계훈련에서 어떤 일이 있었을까. <스포츠니어스>는 박동진을 만나기 위해 구리에 있는 GS 챔피언스 파크를 찾았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훈련하면서 지냈어요. 이번에 4일에서 6일까지 강릉에서 전지훈련을 했어요. 거기서 휴식하면서 별다를 거 없이 훈련하면서 지냈어요.

A매치 휴식기인데 잘 쉬지도 못한 것 같네요.
아니에요. 강릉에서 잘 쉬었어요.

2017년 광주FC에 있을 때 서울과 만나서 억울한 일이 있었잖아요. 수비하면서 등에 맞은 공이 핸드볼 반칙으로 선언됐던.
아.

그땐 서울로 올 거라고 생각 못 했죠?
‘1’도 못했죠. 지금은 서울에 와서 잘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추억이라고 생각해요. 그때는 많이 힘들었지만.

김성호 심판에게 한마디 하자면?
제가 뭐라고 할 수 있는 말은 없죠. 누구나 다 아는 일이고. 팬들이 판단하겠죠.

그럼 크로스를 올렸던 이상호에게 한마디 하자면?
상호 형이요? 그때 분명히 등 맞은 거 알면서도 손들면서 핸드볼이라고 하더라고요. 상호 형도 형인데 그 옆에 주영이 형이 핸드볼 맞다고 막 그러더라고요.

박주영에게 한마디 하자면?
상호 형이 맞았다고 하니까 그런 거 같아요. 제가 반대 입장에 있었어도 그랬을 거 같아요.

광주FC 시절 박동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동계훈련 계획에서 제외됐던 선수”

공격수다운 탈압박이네요. 그때만 해도 중앙 수비수였는데 서울에서만 포지션을 두 번 바꿨어요.
서울에 중앙 수비수들이 꽤 많았어요. (곽)태휘 형, (이)웅희 형, (김)동우 형, (황)현수… 왼쪽에는 (심)상민이 형 혼자밖에 없었죠. 그래서 제가 왼쪽에서 주로 뛰었어요. 그때 당시 황선홍 감독님이 왼쪽이나 오른쪽, 중앙 수비까지 생각하고 있으라고 하셨죠.

오른발잡이인데 왼쪽에서 뛰기가 쉽지 않았을 거 같아요.
네. 서울에서는 거의 왼쪽에서 뛰었죠. 그때는 자세도 잘 안 나오고, 또 잘 못 했어요. 제 주 포지션도 아니었고요. 그냥 열심히만 했어요.

팀에 새롭게 합류하면서 적응하기도 바쁜데 포지션도 바꿔야 해서 많이 어려웠을 텐데.
적응도 어려웠고 새 포지션도 어려웠죠. 그래서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도 황선홍 감독님이 저를 믿고 해주셨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었죠.

수비수로서 마음고생이 많았겠어요. 성적이 좋았으면 수비수 형들이 좀 챙겨주기도 하고 그랬을 텐데.
아, 뭔가 보여주고 싶은데 잘 안되고… 잘하고 싶다는 마음을 계속 갖고 있었어요. 사실 보여줄 기회도 많이 없었죠.

시즌 막바지에 최용수 감독 부임 이후 그 기회가 더 줄어들기도 했잖아요. 그때 고민이 많았을 거 같아요.
선수가 운동장에 못 나가는 건 자기 잘못이죠. 누구를 원망할 필요도 없었고요. 저 자신에게 조금 실망했죠. 제가 실수한 것도 있어요. 다 제 탓으로만 돌려도 부족했죠.

어떤 실수였어요?
최용수 감독님이 부임하시고 나서 팀 내에서 자체 경기를 했어요. 그때는 수비수로 뛰었는데 제가 뭔가 보여주려고 의욕이 넘쳐서 과격하게 했어요. 상대 안 가리고 같은 팀인데도 막 부딪혔죠. 보여주고 싶고, 어떻게든 해보려고. 그때 이후로 수비수로서는 전력에서 제외가 됐어요.

그렇게 전력에서도 제외되고, 팀도 광주에서 서울로 바뀌었는데 2년 연속으로 강등 싸움을 했죠.
상상도 못 했죠. 서울로 팀을 옮길 때는 ‘AFC챔피언스리그 한번 나가겠구나’ 이러고 있었는데, 광주에서 강등을 겪고 팀을 옮겼는데도 플레이오프를 간다니까.

실제 경기에서 뛰지는 못해도 마음이 불편했겠어요. ‘강등전도사가 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을 거 같은데.
약간 그런 느낌도 있었어요. 괜히 제가 와서 그런 거 아닌가. 실제로 뛰지는 않아도 그런 느낌이라는 게 있잖아요. ‘내가 강등된 팀에서 와서 이렇게 되는 건가?’ 혼자 이런 생각을 했던 적도 있었어요.

다행히 1부에 살아남으면서 시즌을 마무리하고 동계훈련도 참가했죠. 비주전 선수들이 동계훈련 명단에 들기도 쉽지 않다고 들었어요.
원래 제가 안 가는 거였어요. 괌도 안 가는 거였고 가고시마도 그렇고. 그래서 겨울에 에이전트와 상담을 했죠. 에이전트에게 “최용수 감독님이랑 한 번 더 하고 싶다. 서울에 남고 싶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이미 동계훈련 인원은 다 채워진 상태고. 그런데 에이전트가 감독님에게 말씀을 잘 드렸나 봐요. 그러다 동계훈련 명단에 제가 한 명 추가됐죠. 동계훈련을 그렇게 갔어요.

대리인을 통해 감독님께 전달한 일이어서 동계훈련에 간다는 확신도 없었겠네요.
확신이 없었어요. 휴가받고 쉬는데 쉬는 것 같지도 않더라고요. 그때 마음이 많이 안 좋았죠.

어쨌든 동계훈련에 참가를 하게 됐죠. 괌에 가는 게 결정됐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일단 가서 부딪혀보자는 생각으로 갔어요.

또 실수할 때처럼 ‘보여줘야겠다’라고 하면서 괌으로 간 건 아닌지…
그땐 좀 조심히 갔었죠. 동계훈련 처음 들어갈 때도 수비수로 갔었거든요. 같은 실수를 하면 안 되니까.

그때만 해도 수비수였으면 언제 공격수로 뛴 거예요?
괌이었어요. 작년에 최 감독님이 팀에 오시고 저한테 한번 말씀하신 적은 있었어요. “공격수 한번 생각해봐”라고. 근데 그러고 그냥 넘어갔었거든요. 그러고 괌에 가서 자체 경기를 하는데 선수 숫자가 안 맞는 거예요. 주영이 형은 아니고 아마 누가 다쳤을 거예요. 그 다친 선수가 쉬게 돼서 제가 그 자리를 보게 된 거예요. 그랬는데 감독님이 저에게 뭘 보셨는지 그때 이후로 계속 공격수로 나섰죠.

그때 처음 공격수를 하라고 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평생, 축구 시작하고부터 수비만 봤었어요. 그런데 공격수를 하라니까 뭔가 ‘빵꾸’ 메우는 거 같고… 제가 재능이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르고 아무것도 못 하는 상황에서 동계훈련을 간 상황이라 많이 힘들었어요. 계속 수비만 했는데 처음 서보는 자리니까 “‘빵꾸’ 메우러 왔구나”라고 생각했죠. 그때 공격수 볼 때는 뭐 ‘네가 여기서라. 이거 한번 해봐라’ 이런 게 아니었어요. 아예 깜깜했죠.

그냥 단지 숫자가 비어서?
처음에는 그랬죠. 공격수는 학창 시절에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그렇게 뛰었던 공격수 자리는 어땠어요?
티 안 내고 열심히만 했죠. 그랬는데 감독님이 좋게 봐주신 거 같아요. 그러다가 괌 일정이 끝나고 가고시마로 갔는데 첫 경기에서 잘했어요. 페널티킥도 얻어내고. 그 음에는 2군에서 리저브 경기를 뛰는데 또 잘해서 감독님이 다음날에 운동하는데 잘했다고 칭찬해주시고. 그다음 경기가 또 있는데 그때가 페시치가 팀에 오기 전이었거든요. 감독님이 “주영이랑 같이 서면 잘 맞을 거 같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세 번째 경기에 주영이 형이랑 같이 뛰었어요. 그때부터 개막전까지 계속.

자기도 몰랐던 재능을 찾았네요.
감독님이 그때 뭔가를 보신 거 같아요. 뭔가 될 거 같은 확신이 드셨는지… 전 계속 공격수로 뛸지도 몰랐어요. 그때부터 ‘이거 한번 해봐라’가 생겼죠. 처음에는 수비수들을 끌고 다니면서 주영이 형한테 공간을 많이 주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어요.

최전방에서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주면서 ‘사냥개’라는 별명도 얻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꾼 사냥개 공격수

서울 선수들은 ‘준비’를 굉장히 강조하던데, 그렇게 공격수로 훈련을 소화하면서 본인만의 준비 과정이 있었어요?
공격수로서 따로 준비하기보다는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많이 고민했어요. 왜냐하면 제가 잘 못 하니까. 제가 도와주면서 그 사람이 더 잘될 수 있게 하는 고민을 많이 했죠. 아무래도 주영이 형, (고)요한이 형이랑도 많이 얘기도 나누고요.

주변에서나 감독님이 참고하라는 공격수는 있었어요?
“주영이 형 하는 거 잘 보라”고 하셨어요. 어떤 식으로 하는지 많이 배우라고. 공격수로서도 배워야 했고 또 주영이 형이 어떻게 움직이는 걸 알고 있어야 많이 도와줄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개막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잖아요. 사실 처음 선발 명단 봤을 때 본인을 향한 물음표가 있었죠. 정작 본인은 어땠어요?
사실 경기에 나간다는 걸 훈련할 때부터 알게 되잖아요. 근데 저는 혼자 계속 긴가민가했어요. 그러다가 경기 전날에 명단이 딱 나왔는데 긴장되거나 자신 없고 그러지는 않았어요. 저에 대한 자신감이라기보다 팀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어요. 그래도 잘 될 거 같다는 생각.

공격수로 첫선을 보인 개막전 당시 활약이 좋았어요. 그러면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놨죠.
자신감이 생기는 경기였어요. 가능성을 봤던 경기였죠. 사실 연습 경기 하면서 골도 넣고 했지만 포항전은 실전이었고. 서울이라는 팀, 그것도 제가 처음 보는 자리였잖아요. 여태 평생 공격수를 봤던 사람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을 놔두고 제가 경기를 뛰면서도 ‘그 사람보다 내가 더 잘할 수 있나?’ 하는 의구심이 많았어요. 그런데 개막전 경기 뛰고 자신감이 생겼죠.

공식적으로 처음 공격수가 된 경기였는데, 그 이후로 감독님이 본인을 ‘디스’하는 어록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머리가 나쁘다.”, “골은 기대하지 않는다.” 최근에 추가된 게 “원정에서는 안 쓰겠다.”
ㅋㅋㅋㅋ

최용수 감독하고 사이는 어때요?
감독님이 항상 잘해주세요. 워낙 재밌으신 분이고요. 감독님 말하는 게 대부분 맞아요. 축구 관련해서는 단순한 모습을 저한테 요구하시거든요.

축구 외적인 부분은?
축구 외적인 부분에서는 그렇게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감독님이 그렇다면 “예” 그래야죠.

그래도 최용수 감독의 기대를 깬 것도 있습니다. 골도 꽤 넣었잖아요.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꾸면서 골도 많이 넣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도움도 ‘할 수 있을까’ 약간 이런 생각이 있었죠. 하다 보니까 도움도 하더라고요.

공격수가 골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니…
아, 진짜로. 골은 기대하지도 않았어요. 왠지 제가 ‘해야겠다’라고 생각하면 더 안 될 거 같아서.

뭔가 보여주겠다고 거칠게 하다가 전력에서 제외되더니 느낀 점이 많았나 봐요. 그런데 그 거칠었던 단점이 공격수로서는 장점으로 바뀐 것 같습니다. 본인을 ‘사냥개’라고 표현하는 기사도 있었잖아요.
감독님이 명장이죠. 단점을 장점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으신 거죠. 선수들 모두가 노력하겠지만 제가 노력했던 부분에 대해 알아주시는 거? 그런 점에 대해서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여전히 좀 거칠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다른 팀 선수들과 많이 엮이더라고요. 본인이 거칠게 한 건 아니지만 수원삼성 홍철에게 급소를 잡힌다든가…
하하. 철이 형이랑은 배틀그라운드도 같이 하면서 잘 지내고 있어요. 그때 제가 기분 나빴고 그런 건 없었어요. 그냥 재밌었어요. 다음에 보면 제가 한번 잡으려고요.

거칠다 보니까 서울 팬들에게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리그 팬들 입장에서는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해요.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충분히 그렇게 보일만 한 행동을 했어요. 그런 일들은 제가 다 안고 가야죠.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지 않게끔 하는 게 우선일 거 같아요.

대화를 나눠보니 거칠다는 느낌이 전혀 없는데 혹시 그런 거예요? 순한 사람도 운전대만 잡으면 돌변하는 사람이 있듯이 운동장에만 나가면 돌변하는.
그런 느낌이랑 비슷한 거 같아요.

박동진이 공격수가 된지 이제 막 6개월이 지났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공격수 된지 6개월, 박동진에게 남은 숙제는?

시즌을 치르면서 공격수로서 점점 진화하고 있는 거 같아요. 본인도 늘고 있다는 게 느껴져요?
아직은 많이 부족하죠.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참 모자라죠. 골 넣고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바뀌었다는 이슈 때문에 제가 잘못하고 있는 것까지 커버되고 있는 게 사실이에요. 저도 알고 있고요. 그런 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야 감독님이 원정에서도 쓰시겠죠? 그런데 원정만 가면 왜 골이 안 터질까요?
앗… 뭔가 좀… 뭔가 좀 느낌이 다른 것 같아요. 감독님도 저한테 따로 말씀하셨거든요. “100명이 있든 200명이 있든 만 명이 있든 항상 똑같아야 한다”라고. 그런데 뭔가 서울, 상암에서는 힘을 받는 것 같아요. 팬들도 많고 경기 뛸 맛도 나고 해서. 분위기를 좀 많이 타는 편이에요. 골은 홈에서만 넣었는데 오히려 도움은 원정에서만 했어요. 홈이랑 원정 다 똑같이 해야죠. 숙제로 남아있어요.

본인이 생각했을 때 서울의 공격수라는 자리는 어떤 자리인 것 같나요?
주영이 형을 봐서도 부담스러운 자리고 책임감이 있어야 하는 자리에요. 서울은 골을 넣어야 하는 팀이거든요. 득점해서 이겨야 하는 팀이고 그런 공격수가 필요한 거 같아요.

서울 선수로서 그 숙제도 있을 것 같아요. 지금 박주영이 너무 잘해주고 있지만 언제까지고 박주영에게 의지할 수는 없잖아요.
감독님께서도 저한테 그 얘기를 했어요. “주영이랑 안 뛰어도 너의 능력을 보여줘야 할 거 같다.” 그거는 제 몫이죠. 고민하고 노력하고 보완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 고민과 노력의 방향은 좀 잡혀있습니까?
아직은 팀 관점에서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어요. 언젠가는 저에 대한 고민을 할 거 같아요. 자리가 확실히 잡히면 욕심도 생길 거 같고. 근데 아직은 욕심에 대해서는 ‘1’도 생각 안 하고 있어요.

욕심내면 또 전력에서 제외될까 봐…
뭔가 더 잘 안될 거 같고. 겸손한 마음으로 항상 하고 있어요.

서울의 후반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예상도 있는데 기대해도 되나요?
오히려 군대에서 제대한 형들도 있고 주영이 형도 복귀했고 페시치도 몸이 올라왔고요. 제가 경기를 뛰면 그 선수들보다 뒤처지지 않게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죠. 최근에 있었던 경기보다는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선수들도 준비 잘하고 있거든요. 겸손한 자세로 임하면 충분히 저희가 원하는 결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 거 같아요.

평생 수비만 했던 박동진은 이제 공격수로서의 진화를 말한다. 수비를 잘 아는 만큼 그의 공격은 위협적이다. 서울에서만 포지션을 두 번 바꾸면서 위기도 있었다. 그러나 그만큼 간절했기에 계획 밖에 있었던 전지훈련에 합류했고 새롭게 주목받는 서울의 공격수로 떠올랐다.

서울은 여전히 공격수가 부족하다. 박주영과 페시치 투 톱 조합이 최선이지만 두 선수만 계속 쓸 수는 없다. 강력한 대안은 박동진이다. 욕심을 내려놓은 만큼 팀에 헌신하려는 마음이 강하다. 생전 처음 공격수 자리에서 뛰는 박동진의 이번 시즌 K리그 기록은 25경기 6골 3도움. 6골 5도움을 기록한 박주영에 이어 페시치와 함께 팀 내 공격포인트 2위 자리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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