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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아르센 벵거의 아스널 복귀가 현실화될 수 있을까.

8일(한국시간) 영국 '트라이벌 풋볼'은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이 beIN sports에서 아스널 수뇌부와 복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벵거 감독은 지난해 5월 아스널 감독직에서 물러난 후 현재까지 야인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벵거 감독은 beIN sports와 인터뷰에서 "나는 구단(아스널)에 있는 몇몇 사람들과 연락을 계속해왔다. 하지만 팀에 있는 사람들이 그들의 방식대로 일할 수 있도록 하게 해야 한다"며 "나는 최대한 거리를 두고 싶다. 돌아가기에는 아직 조금 이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벵거 감독은 지난 1996년 아스널 감독에 부임하며 아스널에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체계적인 훈련에 익숙하지 않았던 아스널 선수들은 벵거의 팀 지도 방식에 반기를 들었다. 보수적인 영국 언론들 역시 프랑스 출신인 벵거 감독을 평가절하했다.

하지만 벵거 감독은 실력으로 모든 목소리를 잠재웠다. 정점은 2003-2004시즌이었다. 당시 벵거 감독은 티에리 앙리, 로베르토 피레스, 패트릭 비에이라 등과 함께 아스널 이끌고 프리미어리그 무패우승이라는 대업적을 썼다.

그러나 이후의 행보는 조금 아쉬웠다. 아스널과 벵거 감독은 효율적인 재정 경영을 중심에 내세우며 최고의 선수들보다는 어린 유망주들을 주로 영입했다. 결국 아스널은 2003-2004시즌 우승 이후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이후 벵거 감독은 지난해 5월 아스널을 떠나며 긴 여정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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