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화면 캡처

[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 전 네덜란드 국가대표 축구선수 아르연 로번의 수영 도전이 화제다.

로번은 최근 네덜란드 흐로닝언 지역에서 열린 장거리 수영 대회에 참가했다. ‘수영 챌린지 흐로닝언’ 홍보대사인 그는 생애 첫 장거리 수영 대회에 출전하며 수영 실력을 뽐냈다. 오픈 워터 스위밍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장거리 수영은 바다와 강, 호수 등 자연의 물 속에서 행해지는 ‘수영의 마라톤’이다.

경기는 날씨와 갯벌 생물 등 외부에서 다양한 영향을 받기 쉬어 빨리 수영하는 기술뿐만 아니라 자연 속에서 수영을 위한 지식과 경험 등도 요구되는 종목이다. 최근 마무리 된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던 종목으로 애호가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놀라운 건 로번의 기록이다. 로번은 8km를 2시간 40분 만에 완주했다. 35세의 로번이 처음 도전한 종목에서 달성한 기록 치고는 대단하다. 참고로 최근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오픈워터 스위밍 남자 10㎞ 1위 기록은 1시간 47분 55초90이다.

로번 역시 “내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다”면서 “물론 연습도 많이 했다. 연습이 오늘 기록의 결실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관중은 보트를 타고 그의 역영을 응원하기도 했다. 로번은 이번 대회 수익을 암 연구를 위해 기부할 계획이다.

press@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