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현장] 전남 브루노 “골 넣을 때 눈물 날 뻔”


[스포츠니어스|수원=전영민 기자] 수원FC를 상대로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한 전남 드래곤즈 공격수 브루노가 전남의 자존심을 얘기했다.

전남 드래곤즈는 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19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1점을 추가한 전남은 리그 8위 자리를 유지함과 동시에 세 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게 되었다.

이날 전남 승리의 일등공신은 브루노였다. 전남 전경준 감독대행은 후반 22분 선발 멤버 김경민을 대신해 브루노를 교체 투입시켰다. 그리고 브루노는 후반 추가시간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하며 전경준 감독대행의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 후 만난 브루노는 “힘든 경기였다. 하지만 상대에 맞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웠던 동료들을 칭찬하고 싶다”며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나 역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것 같다. 오늘 동점골을 기록해 팀의 무승부에 기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이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동점골 과정에서 브루노의 모습은 대단했다. 브루노는 자신을 막는 수원 수비진을 힘으로 붕괴시킨 후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의 골망을 가르며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브루노는 겸손했다. 오히려 브루노는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브루노는 “내 돌파로 골이 만들어지긴 했지만 사실 이 모든 것은 동료들 덕분이다. 동점골 과정에서 많은 동료들이 나를 위해 싸워줬기 때문에 골이 나올 수 있었다”며 “추정호를 비롯한 선수들이 수원 수비진들을 상대로 싸워줬다. 그래서 덕분에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슈팅을 때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브루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전남에 입단했다. 하지만 좀처럼 경기력이 좋아지지 않았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브루노는 지난 7월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이날 약 한 달 반 만에 복귀한 브루노는 극장골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이에 대해 브루노는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그래서 골을 넣을 때 눈물이 날 것 같았다”며 “한 달 반 동안 쉬었는데 이렇게 무사히 돌아올 수 있어서 감사하다. 휴식기 동안 잘 준비를 해서 다음 경기를 제대로 한 번 치러보도록 해보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브루노는 전남의 자존심을 얘기했다. 브루노는 전남의 현재 상황이 용납이 되지 않는듯했다. 브루노는 “이곳에 오기 전 전남 역사를 알아봤다. 또 주변으로부터 전남이 어떤 팀인지에 대해 얘기도 많이 들었다”며 “전남은 1부리그에 있어야 하는 팀이다. 힘든 상황도 있었지만 지금이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다행이다. 전남이 K리그1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나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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