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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아산=김현회 기자] 아산무궁화 박동혁 감독이 “우리를 상대로 내려서서 축구를 하면 안 된다”고 웃었다.

아산무궁화는 1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19 홈 경기를 펼친다. 지난 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아산은 최근 두 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의 좋지 않은 성적에 머물러 있다.

이날 아산은 오세훈을 최전방에 내세웠고 박민서와 김도엽을 윙포워드로 배치할 예정이다. 의경 선수가 대거 전역한 이후 아산은 세 경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동혁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생각보다 훨씬 더 능력이 있다. 의경 선수들이 제대한 뒤에도 경기력이 괜찬다”면서 “지금껏 다른 팀에서 많은 기회를 못 받았던 선수들이 여기에서 잘 뭉쳐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경 선수들이 대거 제대한 뒤 박동혁 감독의 고민은 깊어졌다. 이명주를 중앙 수비수로도 쓰고 김도혁을 측면으로도 배치하는 등 워낙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아 고민하던 박동혁 감독은 이제 ‘진짜 고민’을 해야한다. 그는 “의경 선수들이 있을 때는 이 선수들을 여러 포지션에 활용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엔트리 18명 짜는 것도 큰 고민이다”라며 “한 명이라도 이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 더 복잡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동혁 감독은 “상대가 얼마나 선수 라인을 끌어올릴지, 아니면 내릴지에 따라 경기 내용이 달라질 것”이라면서 “송선호 감독은 워낙 안정적인 경기를 하는 스타일이다. 여기에 장현수와 조범석을 선발로 동시에 내세운 건 중원을 두텁게 하겠다는 전략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의경 선수들이 제대한 뒤 치러진 세 경기에서 상대가 수비 라인을 깊숙이 내려서 플레이하지는 않았다”면서 “우리를 상대로 그러면 안 된다”고 웃었다.

또한 박동혁 감독은 “오늘도 많은 관중이 오실 것이다. 어제 서울이랜드 홈 경기장에 관중이 4천 명이 넘게 왔다고 하던데 우리도 지난 월요일 경기에서 관중이 4천 명을 넘었다”면서 “서울이라는 큰 도시에서 4천 명이 관중이 온 것도 대단한데 인구 31만 명의 작은 도시인 아산에서 그런 관중을 모은다는 건 정말 엄청난 일이다. 많은 관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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