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만든 징크스와 싸워야 하는 부천 송선호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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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아산=김현회 기자] 부천FC 송선호 감독은 자신이 만들어낸 징크스와 싸워야 한다.

부천FC는 1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아산무궁화와 하나원큐 K리그2 2019 원정경기를 치른다. 부천은 지난 전남과의 홈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하는 등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올 시즌 7승 8무 10패 승점 29점으로 리그 7위를 기록 중이다. 8위 전남과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있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송선호 감독은 지난 전남전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우리가 그날 슈팅을 19개나 하고도 0-3으로 패했다”면서 “골을 먹을 때 먹는 건 괜찮은데 그 경기에서는 먹지 않아야 될 골도 먹혔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이어 “일주일 동안 많은 걸 보완해 오늘 경기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부천은 유독 아산에 약한 모습을 보여 왔다. 2017년 이후 상대전적에서 1승 3무 6패를 기록했고 특히나 원정경기에서는 2무 3패로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 징크스가 부담스러울 법도 하다. 하지만 여기에는 남모를 사연이 숨겨져 있다. 부천의 이 ‘아산 징크스’를 만든 이가 바로 송선호 감독이기 때문이다. 송선호 감독은 2017년 아산 사령탑으로 재임하며 부천전 무패를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송선호 감독은 징크스 이야기를 하니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는 “그때는 내가 아산 감독으로 부천만 만나면 지지 않는 축구를 했다”면서 “워낙 선수층이 두터워 하고 싶은 축구를 마음껏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선호 감독은 “아산 소속으로 부천 원정에 가서 딱 한 번 지고 그 외에는 부천에 한 번도 져본 적이 없다”고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했다.

하지만 그는 이제 부천 감독으로서 자신이 시작한 징크스를 끊어야 한다. 송선호 감독은 “아산 감독 시절 부천을 만나면 지고 싶지 않았다. 내가 2015년부터 부천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안 좋게 부천을 떠난 건 아니지만 절대 지고 싶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내가 다시 부천으로 돌아와 아산을 상대로 무승 행진을 끊어야 하니 운명이 얄궂다. 오늘 내가 만든 이 징크스를 반드시 끊고 싶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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