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유럽 주요리그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이 다가오고 있다.

유럽 이적시장은 내달 3일 모두 마감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이 지난 9일 일찌감치 문을 닫은 가운데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빅리그 소속팀들은 이적시장 막바지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독일 '트랜스퍼마켓'은 유럽 빅클럽들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사용한 금액을 공개했다. 다음 소개하는 팀들은 기사 작성일인 30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쓴 다섯 개의 팀들이다. 지출 금액이 많은 상위 다섯 개의 팀들을 순위별로 작성했다.

5위. 맨체스터 시티 - 지출: 1억 6,800만 유로(약 2,245억원), 수입: 6,900만 유로 (약 922억) = 9,900만 유로(약 1,323억) 적자

ⓒ 맨체스터 시티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3연패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맨체스터 시티는 여름을 바쁘게 보냈다. 맨시티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30대 중반에 접어든 미드필더 페르난지뉴의 대체자를 구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맨시티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미드필더 로드리를 영입하며 이 고민을 덜었다.

맨시티가 로드리를 영입하기 위해 지불한 금액은 무려 6,280만 파운드(약 923억원)다. 로드리의 이적료는 맨시티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 영입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더불어 맨시티는 유벤투스 수비수 주앙 칸셀루를 영입하기 위해 6,500만 유로(약 868억원)를 지불했고 스페인 출신 수비수 앙헬리뇨의 이적료로도 1,200만 유로(약 160억원)를 썼다.

하지만 지출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맨시티는 유벤투스에 브라질 국가대표팀 수비수 다닐루를 판매하며 3,700만 유로(약 494억원)를 벌어들였다. 또한 더글라스 루이즈와 파비안 델프를 각각 아스톤 빌라와 에버턴에 처분하며 1,680만 유로(약 224억원)와 950만 유로(약 126억원)를 얻었다. 이로써 맨시티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9,900만 유로(약 1,323억)의 적자를 기록했다.

4위. 유벤투스 - 지출: 1억 8,850만 유로(약 2,519억원), 수입: 2억 1백 50만 유로(약 2,693억원) = 1천 3백만 유로(약 173억 7,600만원) 흑자

ⓒ 맨체스터 시티

유벤투스는 이번 여름 1억 8,850만 유로(약 2,519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썼다. 우선 유벤투스는 맨시티로부터 다닐루를 영입하기 위해 3,700만 유로(약 494억원)를 지불했다. 더불어 세계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는 마티아스 데 리흐트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7,500만 유로(약 1,002억원)의 금액을 지불했다.

또한 AS로마로부터 1999년생 수비수 루카 펠레그리니를 영입하기 위해서 2,200만 유로(약 293억원)를 썼다. 다만 유벤투스는 이번 여름 아론 램지, 아드리앙 라비오, 잔루이지 부폰 등 다수의 자유계약 선수들을 이적료 없이 영입했다.

반면 유벤투스는 주앙 칸셀루를 맨시티에 판매하며 6,500만 유로(약 868억원)를 벌어들였다. 또한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와 모이스 킨을 각각 AS로마와 에버턴에 판매하며 2,950만 유로(약 394억원)와 2,750만 유로(약 367억원)을 얻었다. 이로써 유벤투스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총 1천 3백만 유로(약 173억 7,600만원) 의 흑자를 기록했다.

3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지출: 2억 4,350만 유로(약 3,253억원), 수입: 3억 1,110만 유로(약 4,156억원) = 6,760만 유로(약 903억) 흑자.

ⓒ 맨체스터 시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거상 기질은 이번에도 빛났다. 아틀레티코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포르투갈 신성 주앙 펠릭스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1억 2,600만 유로(약 1,683억원)를 사용했다. 더불어 마르코스 요렌테와 마리오 에르모소를 영입하는데도 3,500만 유로(약 467억원)와 2,900만 유로(약 387억원)를 지불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는 다수의 주축 선수들을 판매하며 이보다 더 많은 금액을 벌어들였다.

우선 아틀레티코는 앙투앙 그리즈만을 바르셀로나로 보내며 1억 2천만 유로(약 1,601억원)를 얻었다. 더불어 루카스 에르난데스와 로드리를 각각 바이에른 뮌헨과 맨시티로 이적시키며 8,000만 유로(약 1,067억원)와 6,280만 파운드(약 923억원)를 받았다. 또한 AS모나코에 젤송 마르틴스 보내며 3,000만 유로(약 400억)를 얻었다. 이로써 아틀레티코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무려 6,760만 유로(약 903억)의 흑자를 기록했다.

2위. FC바르셀로나 - 지출: 2억 5,500만 유로(약 3,398억원), 수입: 1억 5,490만 유로(약 2,064억원) = 1억 10만 유로(약 1,334억) 적자.

ⓒ 맨체스터 시티

FC바르셀로나는 이번 여름 많은 영입을 하지 않았다. 눈에 띄는 영입은 앙투앙 그리즈만 정도였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그리즈만 한 명을 영입하기 위해 무려 1억 2천만 유로(약 1,601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이외에 발렌시아로부터 브라질 출신 수문장 네토를 영입하기 위해 2,600만 유로(약 342억원)의 이적료와 900만 유로(약 119억원)의 옵션이 담긴 금액을 지불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잉여 자원 판매를 통해서 적지 않은 금액을 확보했다. 우선 바르셀로나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 말콤을 제니트에 판매하며 4,000만 유로(약 528억원)의 고정 이적료와 500만 유로(약 66억원)의 옵션이 포함된 금액을 확보했다. 더불어 안드레 고메스와 야스퍼 실러선을 각각 에버턴과 발렌시아에 보내며 2,500만 유로(약 333억원)와 3,500만 유로(약 466억원)를 벌어들였다. 그러나 수입보다 지출이 많았던 바르셀로나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1억 10만 유로(약 1,334억)의 적자를 기록했다.

1위. 레알 마드리드 - 지출: 3억 550만 유로(약 4,074억원), 수입: 1억 1,500만 유로(약 1,533억원) = 1억 9,050만 유로(약 2,540억원) 적자.

ⓒ 맨체스터 시티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과 리그 3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긴 레알 마드리드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폭풍 영입을 단행했다. 우선 레알은 첼시 에이스 에당 아자르를 데려오기 위해 1억 유로(약 1,394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또한 세르비아 신성 루카 요비치와 프랑스 국가대표팀 수비수 페를랑 멘디를 영입하기 위해서 각각 6,000만 유로(약 800억원)와 5,300만 유로(약 707억원)를 썼다.

하지만 수입도 있었다. 레알은 첼시에 코바시치를 보내며 4,030만 유로(약 538억원)를 얻었다. 또한 마르코스 요렌테를 판매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부터 3,500만 유로(약 467억원)를, 테오 에르난데스를 AC밀란으로 보내며 2,000만 유로(약 267억원)를 받았다. 하지만 선수 영입에 3억 550만 유로(약 4,074억원)를 쓴 레알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1억 9,050만 유로(약 2,540억원) 의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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