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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아산=조성룡 기자] 수원FC 김대의 감독의 건강, 다행히 위험한 정도는 아니었다.

26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아산무궁화와 수원FC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수원FC 김대의 감독은 이날 따라 깔끔한 캐주얼 정장을 입고 있었다. 평소 김 감독은 원정 경기에서는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었기에 옷차림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이유를 묻자 김 감독은 씩 웃으면서 한 마디를 던졌다. "아파 보이지 않으려고."

지난 17일 김 감독은 모두의 걱정을 자아냈다. 안산그리너스와의 경기가 끝나고 갑작스럽게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당시 수원FC 구단은 김 감독의 상황에 대해 "심장 쪽에 갑작스럽게 문제가 있어 병원에 가느라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90분 동안 벤치에서 경기를 지휘한 다음 갑자기 발생한 일이라 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충분히 자아냈다.

건강 상태에 대해 묻자 김 감독은 짧게 "괜찮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괜히 꾀병 같고 변명 같아 보인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래도 김 감독의 건강 상태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는 자세히 묻자 "어지러움증이 좀 있고 가슴 쪽에 통증이 있다. 통증 때문에 벤치에서 경기를 지도할 때도 크게 고함을 칠 수 없을 것 같아서 염려된다"라고 털어놓았다.

애초에 알려진 심장 쪽의 문제도 김 감독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정확히는 늑막 부분 연골 문제로 통증이 있는 것이다. 병원에서 검진하면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질병이라 하지 않고 증후군이라고 부른다"라고 쑥스럽게 웃었다. 스트레스로 인한 증후군인지 묻자 그는 "아마도 그럴 것이다"라면서 한 마디를 덧붙였다. "그런데 감독이라면 당연히 이 정도는 있지 않겠는가."

김 감독의 건강이 좀 더 호전되려면 수원FC의 경기력과 성적이 나아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최근 수원FC는 계속해서 아쉬움을 남기는 모습이다. 여전히 김병오와 안병준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김병오는 R리그에서 60분 정도 출전 후 발바닥 통증이 있어 명단에서 제외했고 안병준은 여전히 재활 중이다"라면서 "힘든 상황이지만 조급해 한다고 경기를 잘하는 것이 아니다. 선수들에게 최대한 부담감을 주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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