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가 “울산이 전북보다 아마추어 같다”고 말 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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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울산=김현회 기자] 상주상무와의 경기에서 도움 두 개를 기록한 울산현대 이근호가 울산과 전북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울산현대는 24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상주상무와의 홈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지난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하며 선두 자리를 내준 울산은 같은 날 전북이 성남과 1-1로 비기며 다시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이날 이근호의 활약은 눈부셨다. 후반 12분 이근호는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려 김인성의 골을 도왔고 후반 26분에도 환상적인 패스로 황일수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전까지 올 시즌 12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에 그쳤던 이근호는 이날만 도움을 두 개나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경기 후 만난 이근호는 “올 시즌 리그는 첫 선발 출전이었다”면서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경기라 부담도 됐지만 다들 준비를 잘했다. 누가 시켜서 한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준비했다. 내가 경기에 선발로 꾸준히 나서지 못해 스트레스도 있었지만 그걸 티낼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묵묵히 준비하려고 했다. 늦었지만 오랜 만에 기회를 부여받았고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활약에 대해 평가했다.

울산은 전북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전북과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하며 선두를 내줬던 울산은 이날 상주를 잡으며 승점 3점을 챙겼다. 반면 전북은 성남과 안방에서 1-1로 비기며 승점을 1점 추가하는데 그쳤다. 결국 순위도 또 다시 뒤집혔다. 울산이 리그 1위 자리를 빼앗아 오는 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이근호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우리만 잘하면 된다. 전북은 강팀이고 아마 남은 경기들도 다 이길 것이다”라면서 “우리도 계속 이기고 있다가 마지막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올 시즌 전북에 한 번 이기고 한 번 졌다. 한 번은 비겼다. 이제 전북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0-3으로 패한 최근 전북전도 골을 먹기 전까지는 경기력이 괜찮았었다”고 말했다.

이제 한 경기 한 경기가 살얼음판 승부다. 이근호는 “나 혼자 후배들에게 이야기하면 잔소리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다른 고참 선수들도 경험한 것들을 한 번씩 돌아가며 후배들에게 이야기해준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주고 있다. 나도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뛰었다. 요즘은 항상 그런 자세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웃었다. 1985년생으로 어느덧 35세의 노장이 된 이근호는 올 시즌 출전 기회는 줄었지만 기회가 왔을 때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근호는 “오늘 경기는 내가 잘하건 못하건 무조건 이기는 게 중요했다. 지면 큰일난다고 생각했고 동료들에게도 ‘이번에는 무조건 이겨달라’고 솔직한 이야기를 했다”면서 “그런 주문을 하면 후배들이 알아서 말을 잘 듣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는 꼭 우승을 해야한다는 마음가짐이 있다”면서 “전북은 꾸준히 잘하고 있고 우리가 이제 그 차이를 좁혔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전북은 아마 계속 안 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근호는 울산과 전북의 차이를 언급했다. 이근호는 2015년 전북에서 활약했던 경험이 있어 누구보다도 두 팀의 분위기를 잘 안다. 그는 두 팀의 차이에 대해 묻자 한 동안 단어 선택을 고민하더니 입을 열었다. 이근호는 “우리 울산이 더 아마추어 같다”면서 “뭔가 더 열심히 준비한다. 이걸 어떻게 단어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서 더 아마추어 같다는 표현을 썼다. 물론 좋은 의미로 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잘하는 팀일수록 개성이 강한 선수들이 많다”면서 “하지만 울산은 잘하는 팀이면서도 선수들이 서로 희생한다. 끈끈한 느낌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이근호는 “전북은 좀 살벌한 편이다. 누가 들어가도 잘하기 때문에 그렇다”며 “그에 비해 울산은 강함보다는 부드러움이 있다. 말로 잘 표현이 잘 안 된다”고 웃으며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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