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만 봐도 무서운 K리그 대표 터프가이 TOP 10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K리그에 처음 온 외국인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생각보다 몸싸움이 강하고 거칠다”는 것이다. 이렇듯 K리그는 만만한 리그가 아니다. 그런데 거칠기로 소문난 K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터프가이’들이 있다. 다음부터 소개하는 10명의 선수는 자신의 소속팀 팬들에게는 한없이 많은 사랑을 받지만 상대 팀 팬들에게는 거친 플레이로 많은 지탄을 받는 선수들이다.

10. 빈치씽코 (안산 그리너스) – 19경기 출전, 경고 5회, 퇴장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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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 빈치씽코는 올 시즌 안산에 입단하며 K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빈치씽코의 K리그 적응은 녹록지 않았다. 그의 다혈질적인 성격이 문제였다. 몸싸움이 많고 치열한 K리그에 빈치씽코는 쉽사리 적응하지 못했다.

수비수들이 거친 몸싸움을 걸어오면 빈치씽코는 더 강력하게 반응했다. 빈치씽코는 올 시즌 개막전이었던 대전과의 1라운드 경기에서부터 퇴장을 당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 빈치씽코가 다혈질이라는 소식은 빠르게 K리그2 수비수들에게 퍼져나갔고 결국 빈치씽코는 더욱 더 거칠게 자신을 대하는 수비수들과 마주해야 했다.

하지만 빈치씽코는 물러서지 않았다. 상대가 강하게 나올수록 빈치씽코의 터프함 또한 업그레이드됐다. 결국 빈치씽코는 지난 4월 13일 열린 부천과 원정 경기에서 같은 브라질 국적의 미드필더 닐손주니어에게 발길질을 하며 시즌 두 번째 퇴장을 당했다. 이후 행동도 문제였다. 빈치씽코는 퇴장 조치를 받은 뒤 천천히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많은 비난을 받았다.

빈치씽코는 지난 5월 있었던 전남과의 홈경기에서는 시즌 세 번째 퇴장을 당했다. 전반 31분 전남 수비수 곽광선과 경합 도중 분을 참지 못하고 곽광선의 안면을 팔꿈치로 가격한 것이다. 하지만 VAR 판독 후 레드카드가 옐로카드로 감경되며 빈치씽코는 가까스로 퇴장을 면했다. 이후 안산 임완섭 감독은 “만약 빈치씽코의 파울이 그대로 퇴장으로 선언됐다면 빈치씽코를 방출할 생각이었다”는 비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9. 박동진 (FC서울)- 95경기 출전, 경고 1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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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공격수 박동진 역시 거친 플레이를 종종 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현재는 공격수로 뛰고 있지만 박동진의 본 포지션은 수비수다. 지난 2016시즌 광주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동진은 이후 세 시즌 동안 수비수로 활약해왔다.

그런데 놀랍게도 올 시즌 박동진은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했다. 기록도 좋다. 박동진은 이번 시즌 리그 23경기에 출전해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서울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박동진의 획기적인 포지션 변화만큼 인상적인 점이 있다. 바로 박동진이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부드러운 선수가 됐다는 것이다.

지난 몇 년간 박동진은 K리그에서 거친 선수를 이야기할 때 이름이 빠지지 않는 선수였다. 대표적인 장면은 지난 2016시즌 있었다. 당시 프로 1년차였던 박동진은 수원FC와 경기 도중 김종국과 신경전을 벌였다. 당시 김종국은 심판에게 어필을 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항의를 이어가던 김종국에게 대뜸 박동진이 달려왔고 이후 박동진은 김종국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장면이 중계 화면을 통해 그대로 생방송돼 논란이 더욱 커졌다.

이렇듯 화가 나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성격의 박동진이었지만 최근의 모습은 많이 달라졌다. 최용수 감독은 거칠고 쉽게 흥분하는 박동진을 탐탁지 않아 했다. 이런 이유로 최용수 감독은 2018시즌 종료 후 팀에서 박동진을 내보내려 했다는 이야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을 찾아간 박동진은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고 이후 박동진은 최용수 감독과 약속대로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며 서울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8. 신진호 (울산 현대) – 162경기 출전, 경고 36회, 퇴장 3회

ⓒ mbc 스포츠 플러스 방송화면 캡쳐

울산 현대 미드필더 신진호 역시 종종 거친 모습을 보이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주로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신진호는 K리그 통산 162경기에 출전해 경고 36장을 받았다. 퇴장 역시 3회나 됐다. 네 경기에 한 번꼴로 옐로카드를 받은 셈이다.

이 과정에서 상대 선수와의 충돌 역시 참 많았다. 가장 대표적인 장면은 전 수원 삼성 수비수 매튜 저먼과의 충돌이다. 신진호는 상주 상무에서 뛰던 지난 2017시즌 매튜와 충돌했다. 사건은 두 팀이 한창 경기를 치르던 후반 초반 발생했다. 1-1 동점 상황에서 두 팀 선수들은 추가골을 위해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었다. 이후 상주의 공격 상황에서 신진호가 매튜에게 깊숙한 태클을 날렸다.

이에 주심은 신진호의 발이 너무 깊었다는 이유로 신진호의 파울을 선언했다. 이후 매튜는 넘어진 자신의 몸을 일으키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매튜는 태클을 위해 몸을 날린 신진호의 상체에 걸리며 쉽게 중심을 잡지 못했다. 이후 흥분한 두 선수가 머리를 맞대며 신경전이 시작됐다. 하지만 사태는 빠르게 마무리됐다. 신진호가 충돌이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매튜의 시선을 피했고 동시에 양 팀 선수들이 두 선수를 떼어놓으며 사건이 마무리됐다.

7. 한의권 (수원삼성) – 125경기 출전, 경고 21회

ⓒ 스포티비 방송화면 캡쳐

올 시즌 한의권은 K리그 득점 선두 아담 타가트와 함께 수원삼성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 수원 입단 후 힘겨운 시기를 보냈던 한의권은 올 시즌 비로소 만개한 기량을 펼치며 데뷔 후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경기가 풀리지 않는 날의 한의권은 다소 예민한 모습을 보인다.

한의권은 수원 선수 중 상대 팀 선수들과 충돌이 가장 잦은 선수다. 지난해 10월 전북과의 경기 중 한의권은 후반 종료 직전 전북 미드필더 이승기를 걷어차는 비매너 행동을 했다. 이후 이를 목격한 전북 주장 신형민이 한의권을 밀쳤고 앙 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뒤섞여 두 팀의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한의권의 거친 기질은 올 시즌에도 이어졌다. 지난 5월 제주와의 원정 경기 도중 한의권은 제주 수비수 알렉스와 난투극을 벌였다. 알렉스가 스로인을 위해 사이드 라인 밖으로 나간 공을 주우려 시도했고 이때 한의권이 알렉스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며 두 선수가 충돌했다. 한의권의 목을 조른 알렉스의 행동도 문제가 있었지만 원인 제공을 한 한의권 역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한의권은 지난 10일 열린 인천과의 홈경기에서도 또 한 번 신경전을 벌였다. 당시 한의권은 후반 종료 직전 인천 공격수 무고사와 대립했다. 1-0으로 앞서고 있던 인천이 사이드 라인 근처에서 지연 플레이를 시도했고 무고사와 한의권이 공을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이후 흥분한 두 선수가 충돌하며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한의권은 현재까지 K리그 125경기에 출전해 21회의 경고를 받았다. 퇴장 기록은 없다.

6. 이찬동 (상주 상무) – 134경기 출전, 경고 41회

ⓒ MBC 스포츠 플러스 방송화면 캡쳐

상주상무 미드필더 이찬동은 K리그에서 가장 터프하기로 소문난 선수 중 한 명이다. 이찬동은 지난 2013년 광주FC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이찬동은 2014시즌부터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서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수비형 미드필더 답게 이찬동은 많은 활동량과 투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종종 거친 플레이가 나온다. 특히 권순형과의 일화가 유명하다. 이찬동은 과거 광주 시절 자신보다 7살이나 많은 제주 미드필더 권순형에게 경기 중 거친 욕설을 내뱉었다. 이후 공교롭게도 이찬동은 제주로 이적하며 권순형과 한솥밥을 먹게 됐고 권순형에게 진심을 다해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83cm, 80kg의 육중한 체격을 자랑하는 이찬동은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수비 라인의 1차 저지선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경고를 수집한다. 이찬동은 K리그 통산 134경기에 출전해 41장의 경고를 받았다. 세 경기에 한 번꼴로 옐로 카드를 수집한 셈이다.

5. 이종성(수원 삼성) – K리그 114경기 출전, 경고 35회

ⓒ 스포티비 방송화면 캡쳐

수원 삼성 미드필더 이종성은 상대 선수들과의 신경전을 즐기는 선수다. 187cm, 72kg의 체격을 가진 이종성은 주로 중앙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다. 특히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 위협적인 중거리슛은 그의 전매특허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 못지 않게 이종성은 상당히 거친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선수이기도 하다. 특히 K리그 팬들이 기억하는 장면은 지난해 있었던 김민재와의 충돌이다. 수원과 전북은 지난해 10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과거부터 이어진 여러 사건들로 인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었던 두 팀의 대결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어 후반 2분 결국 사건이 발생했다. 김민재가 후방 지역에서 공을 잡은 후 중원 지역까지 드리블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이종성이 김민재의 몸통을 어깨로 강하게 치며 돌파를 저지했고 이에 흥분한 김민재가 이종성에게 달려들며 충돌이 벌어졌다. 하지만 곧바로 이종성은 김민재에게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자신의 행동을 사과했다.

이종성은 지난 2016년에도 전북과 충돌했다. 당시 이종성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경기 도중 전북 공격수 레오나르도에게 깊은 태클을 범하며 경고 누적 퇴장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이렇듯 이종성은 유독 전북 그리고 전주월드컵경기장과 인연이 깊다.

4. 고요한 (FC서울) – 307경기 출전 경고 53회, 퇴장 1회

ⓒ 스포티비 방송화면 캡쳐

FC서울 주장 고요한 역시 거친 플레이로 정평이 난 선수다. 고요한은 올 시즌 리그 25경기에 출전해 6회의 경고를 받았다. 네 경기에 한 번꼴로 경고를 수집한 것이다. 프로 경력 전체로 눈을 돌려보면 고요한은 총 K리그 307경기에 출전해 53장의 옐로 카드를 수집했다.

올 시즌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고요한은 특유의 역동성과 센스 넘치는 플레이로 서울 중원에 힘을 불어넣는다. 공격 시에는 예측 불가능한 침투와 패스로, 수비 시에는 영리한 수비로 상대 공격의 1차 저지선 역할을 해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거친 플레이들이 종종 나온다. 가장 대표적인 장면은 지난해 말 벌어졌던 허용준과의 충돌이다. 당시 전남 원정길에 나섰던 서울은 후반 40분이 되어서도 0-1로 뒤지며 위기에 처해있었다. 리그 하위권에 위치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던 서울이었기에 당시 서울은 승리가 간절했다.

동점골이 절실한 서울이었지만 후반 38분 상황이 발생했다. 순간적으로 흥분한 허용준과 고요한이 서로를 밀치며 욕설을 뱉었고 결국 주심은 허용준의 목을 밀친 고요한에게 레드 카드를 부여했다. 이후 고요한의 퇴장을 힘없이 바라보는 이을용 감독대행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고 이 장면이 축구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스포티비 방송화면 캡쳐

3. 김진수 (전북 현대) – K리그 53경기 출전, 경고 14회, 퇴장 1회

ⓒ JTBC 3 FOX SPORTS 방송화면 캡쳐

지난 2012년 알비렉스 니가타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진수는 이후 독일 호펜하임을 거쳐 지난 2017년 전북 현대에 입단했다. 오랜 해외 생활로 인해 K리그에서 보낸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김진수는 타 팀 선수들과의 잦은 충돌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안티 팬을 확보했다.

김진수는 많은 활동량과 저돌적인 공격 가담을 주무기로 하는 선수다. 하지만 수비 상황에서 김진수는 무서운 전사로 변신한다. 김진수는 상대 공격수를 저지하기 위해 거친 플레이와 반칙을 종종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상대와의 신경전 역시 많이 발생한다.

지난 6월 상주와의 경기에서 나온 안진범을 향한 김진수의 파울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장면이었다. 당시 김진수는 안진범의 발목을 밟는 반칙을 저질렀고 이에 주심은 VAR 판독 끝에 김진수의 퇴장을 선언했다. 하지만 김진수는 억울한 모습이었다. 김진수는 명백한 파울로 인한 퇴장에도 주심의 결정에 불만을 표출하며 많은 팬들로부터 비판받았다.

전북 팬들은 김진수의 존재로 인해 든든함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때로는 김진수가 흥분을 가라앉히고 냉정을 찾길 원한다. 김진수는 올 시즌 리그 17경기에 출전해 이미 네 장의 경고를 받았다. 앞서 말한 상주전에서 한 번의 퇴장도 있었다. 세 경기에 한 번꼴로 카드를 수집하고 있는 것이다.

2. 김태환 (울산 현대) – K리그 278경기 출전, 경고 50회, 퇴장 2회

ⓒ JTBC 3 FOX SPORTS 방송화면 캡쳐

울산 현대 수비수 김태환은 K리그에서 가장 거친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2010년 FC서울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태환은 현재까지 K리그 278경기에 출전해 50회의 경고를 받았다. 퇴장 역시 두 번이나 있었다.

김태환은 다혈질적인 성격으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장면은 지난 2013년 있었다. 당시 성남 수비수가 부상으로 경기장에 쓰러지자 경기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이후 성남 골키퍼 전상욱이 공을 경기장 밖으로 내보냈고 경기 재개가 선언되자 전북 이동국이 전상욱에게 공을 건네기 위해 킥을 했다. 하지만 이동국의 킥은 전상욱의 머리를 넘어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고 이후 사건이 벌어졌다.

성남 선수들의 항의에 이동국은 거듭 사과의 뜻을 표시했다. 그러나 이동국의 사과에도 김태환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이동국에게 분노를 표출하며 돌진한 김태환은 자신을 말리던 전북 미드필더 박희도를 강하게 밀쳐 쓰러뜨렸다. 이후 주심은 김태환에게 레드카드를 부여하며 퇴장을 선언했다.

이번 시즌에도 김태환은 여러 선수들과 충돌했다. 눈에 띄는 장면은 지난 5월 열린 포항과 경기에서 있었다. 당시 두 팀의 경기는 지난 시즌까지 울산에서 활약한 포항 미드필더 정재용의 친정 상대 경기로 관심을 모았다. 이후 경기 중 정재용과 김태환이 맞닥뜨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중심을 잃고 쓰러진 김태환의 다리 사이에 있는 공을 정재용이 빼내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김태환은 정재용의 행동에 불쾌감을 드러냈고 곧장 정재용을 밀치며 반응했다. 이후 주심의 만류로 더 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두 선수가 짧은 기간임에도 지난해 울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분명 이례적인 장면이었다.

1. 최철순 (전북 현대) – K리그 371경기 출전, 경고 83회, 퇴장 1회

ⓒ JTBC 방송화면 캡쳐

전북 현대의 ‘최투지’ 최철순은 K리그 통산 무려 83회의 경고를 받은 선수다. 최철순은 ‘최투지’라는 별명답게 수비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들을 저지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다. 그는 전북 팬들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미소를 짓는 선수지만 경기장에 나서면 한없이 무서운 선수가 된다.

이번 시즌에도 최철순의 터프한 플레이는 이어지고 있다. 최철순은 지난 4월 열린 경남과의 경기에서 후반 2분 경남 공격수 고경민과 충돌했다.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고경민을 향해 발을 높이 올리는 거친 플레이를 한 것이 발단이었다. 이후 흥분한 고경민이 최철순에게 돌진했고 두 선수는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과거에도 최철순은 여러 선수들과 충돌했다. 특히 수원삼성 선수들과의 대립이 많았다. 최철순은 과거 수원에서 활약했던 조나탄과 여러 차례 신경전을 벌인 이력이 있다. 불같은 성격의 조나탄과 최철순은 한치의 물러섬이 없었다. 조나탄이 수원에서 활약한 기간은 1년 반에 불과했지만 이 기간 동안 두 선수는 참으로 많이도 다퉜다.

최철순은 수원과의 지난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는 사리치와 충돌하기도 했다. 당시 두 선수는 전반전 종료 후 라커룸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언쟁을 벌이며 대립했다. 경기 시작 후 차츰 쌓여왔던 두 선수의 감정이 끝내 폭발했다. 이후 양 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경호원들의 만류로 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최철순은 수원과의 악연을 이어갔다.

타 팀 팬들에게는 공공의 적, 소속팀 팬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터프가이들

이렇듯 아시아에서 가장 거친 리그인 K리그에는 수많은 터프가이 선수들이 있다. 축구에선 패스를 잘하고 득점을 하고 멋진 플레이를 선보이는 선수들의 존재도 필요하지만 이렇게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선수들의 존재 역시 필요하다. 그렇기에 터프가이 선수들은 소속팀 팬들에게는 무한한 지지를 받지만 타 팀 팬들에게는 공공의 적이 되곤 한다. 축구를 보는 또다른 매력을 선사해주는 터프가이 선수들의 활약을 앞으로도 기대해본다.

henry412@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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