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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잠실종합운동장=임형철 기자] 서울이랜드가 안양을 꺾고 4연승 질주에 성공했다.

서울이랜드는 1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19 24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 전까지 3연승을 달리던 서울이랜드는 내친김에 8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던 안양까지 잡겠다는 각오가 상당했다. 경기 내내 안양의 측면을 공략한 서울이랜드는 그대로 기세를 타는데 성공했다.

우성용 감독의 서울이랜드는 4-3-3 전술을 사용했다. 골키퍼는 김영광, 수비진은 최종환과 이태호, 변준범, 윤성열이 호흡을 맞췄다. 미드필더는 허범산과 최한솔, 김민균이 나섰고 최전방 스리톱은 두아르테와 원기종, 김경준이 낙점 받았다.

이에 맞서는 김형열 감독의 FC안양은 3-4-3 전술을 꺼냈다. 골키퍼는 양동원, 백스리는 김형진과 최호정, 최우재의 조합이 결성됐다. 좌우 윙백은 이선걸과 안성빈이, 중앙 미드필더는 구본상과 이정빈이 나섰다. 최전방 스리톱은 알렉스와 모재현, 팔라시오스가 출전했다.

안양은 최근 활약이 좋은 팔라시오스와 알렉스를 앞세워 초반 분위기를 지배했다. 그러나 전반 17분 양동원 골키퍼의 실수로 인해 타격을 입었다. 양동원은 서울이랜드가 빠르게 처리한 프리킥을 처리하는 데 애를 먹다 김경준을 잡아 넘어트려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두아르테가 골대 정면을 겨냥하며 선제골 득점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내준 안양은 3분 뒤 연이어 위기를 맞았다. 최호정이 원기종을 막던 중 발바닥이 보이는 태클로 상대 발목을 겨냥하면서 반칙을 범했다. 안양은 이 반칙이 VAR 판독 결과 다이렉트 퇴장으로 처리되어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되었다.

이후 서울이랜드가 수적 우세를 살려 공격력을 발휘했지만 수비에서 불안점을 노출했다. 전반 35분 변준범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모재현을 잡아 챈 상황이 문제가 됐다. 원심에서는 문제를 지적 받지 않았으나 VAR 판독 결과 페널티킥으로 정정됐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알렉스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오른쪽을 겨냥해 찬 페널티킥이 김영괄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혀 동점골 득점에 실패했다. 김영괄 골키퍼는 알렉스가 킥을 처리하기 전 반대쪽으로 뛸 듯 속임수를 쓰며 능숙하게 페널티킥을 막아냈다.

위기를 극복하며 분위기를 잡은 서울이랜드는 전반 45분 원기종의 낮은 크로스와 김경준의 골로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원기종이 볼을 받는 과정에서 오프사이드 반칙을 범한 것이 발견돼 골이 취소됐다. 골 취소 직후 안양은 이선걸을 빼고 김상원을 투입하며 측면에 활력을 줬다. 두 팀의 전반은 1-0으로 서울이랜드가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전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서울이랜드가 또 한 번의 패널티킥을 얻었다. 서울이랜드는 후반 4분 안양 안성빈이 크로스를 막으러 가던 중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김경준의 오른쪽 슈팅 방향을 양동원 골키퍼가 정확하게 예측했지만 공이 양동원의 겨드랑이를 타고 골대 쪽으로 튀어간 탓에 선방이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서울이랜드는 두 번째 페널티킥마저 성공하며 2-0으로 앞서갔다.

서울이랜드는 후반 6분 경기 중 잦은 충돌로 고통을 호소한 최한솔 대신 이현성을 넣어 허라에 변화를 줬다. 2분 뒤 안양도 최호정의 퇴장 이후 중앙 수비로 뛰던 구본상 대신 이상용을 투입했다. 긴 시간 알렉스와 팔라시오스만으로 공격이 풀리지 않자 안양은 마지막 교체 카드를 일찍 활용했다. 후반 17분에 오른쪽 윙백으로 뛰던 안성빈을 빼고 활동량이 좋은 채광훈을 투입했다.

팔라시오스는 후반 17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변준범을 상대하던 중 태클에 걸려 부상을 당했다. 넘어진 직후부터 고통을 호소하던 팔라시오스는 다리를 절뚝였고 후반 22분에는 부상 치료를 위해 벤치에 머물기도 했다. 결국 팔라시오스는 팀이 교체카드를 모두 소진한 상태에서 교체되지 못해 다시 경기에 뛰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며 경기장에 복귀했다.

이어서 이태호와 알렉스의 경합 과정에서도 부상이 발생했다. 이태호가 알렉스에게 태클을 시도하던 중 무릎에 머리를 가격당해 치료를 받았다. 머리 부상이 염려된 상황이었기에 우성용 감독대행은 교체를 지시했다. 이어서 서울이랜드는 김경준 대신 쿠티뉴를 투입했다. 서울이랜드는 남은 시간 동안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리드를 잘 지킨 서울이랜드는 안양에 2-0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서울이랜드는 한 경기 더 치른 상황에서 8위 전남과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혔다. 반면 안양은 9경기 만에 패배를 맛보며 한 경기 덜 치른 4위 아산에 슴점 2점 차로 추격당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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