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실점 후 와르르 무너졌던 제주, 무실점 뒤 남은 숙제 ‘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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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인천=홍인택 기자] 무실점으로 지켰지만 득점도 없었다. 제주의 고민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제주유나이티드는 최근 힘겨운 일정을 보냈다. 지난 3일 열렸던 울산현대와의 경기에서는 0-5로 대패했고 지난 10일 열렸던 상주상무와의 경기에서는 1-4로 완패했다. 두 경기에서 허용한 실점이 무려 9골이나 됐다.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6라운드를 앞두고도 제주의 수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컸다. 제주는 최하위로 떨어진 상황에서 승점 1점 차이로 1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인천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펼쳤다. 인천과 제주 두 팀 모두에 이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제주의 최근 9실점으로 쏠렸다. 이 과정에서 제주 최윤겸 감독과 인천 유상철 감독은 같은 분석을 내렸다. 두 사령탑의 분석은 “제주가 실점하기 시작하면 무너진다”라는 것이었다.

제주 최윤겸 감독은 “내가 잘못 가르치는 부분도 있겠지만 0-0 상황에서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데 실점하면 쉽게 무너지고 의욕이 떨어지는 모습이 나온다.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 실점 후 경기를 만회하기 위해 수비라인이 올라가다 보니까 실수도 나오고 공간이 발생한다”라면서 “최하위라는 성적이 선수들에게는 부담이 되는 거 같다. 이유야 어쨌든 조직적인 부분에서 맞지 않는 게 있다. 강조하지만 잘 고쳐지지 않고 있다”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인천 유상철 감독도 같은 말을 꺼냈다. 유 감독은 “제주의 지난 두 경기를 살펴보니 실점하기 전까지는 집중력이나 조직적인 부분, 전체적인 균형이 좋은 팀이다”라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실점 이후부터 조직이 무너지더라. 아무래도 경기를 지다 보니까 문제점이 나오는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는 우리가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선제골을 기록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제주는 인천을 상대로 무실점이라는 성적을 거두며 대량 실점에 대한 부담은 덜어냈다. 그러나 이번에는 공격진들의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승점 3점을 놓쳤다. 득점 기회도 많았고 전술적으로 준비가 잘된 모습이었지만 인천의 기에 눌린 듯한 모습이었다. 결국 제주는 인천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두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를 통해 제주는 50%의 결과를 얻었다. 지난 두 경기 9실점의 아쉬움을 무실점으로 달랬다. 그러나 승리를 결정할 수 있는 골을 기록하지 못한 점은 숙제로 남았다. 최 감독은 선제 득점의 어려움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더 집중해서 골을 만드는 패턴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하위 탈출을 노리는 제주가 과연 이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intaekd@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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