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인천=조성룡 기자] 인천유나이티드 팬들이 친정팀을 상대로 뛰는 김호남을 향해 응원을 보내고 있다.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인천유나이티드와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열렸다. 현재 1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인천과 승점 1점 차로 최하위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제주의 맞대결이기에 강등권 싸움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경기로 평가 받는다.

지난 7월 4일 인천과 제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인천의 남준재와 제주의 김호남이 서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이는 양 팀 팬들 모두에게 충격이었다. 두 선수 모두 각자의 팀에서 사랑받는 선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레이드 과정이 조금씩 밝혀지면서 김호남은 억울한 처지였고 남준재는 트레이드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인천 팬들의 배신감이 더욱 컸다.

인천 팬들은 제주에서 합류한 김호남에게 더욱 힘을 실어주기로 한 모양이다. 경기 전부터 인천의 팬들은 '지나간 날은 모두 뒤로 다가올 날을 향해'라는 문구와 함께 김호남의 'Ho'와 등번호인 '37'을 적어놓았다. 이에 부응하듯 김호남은 인천에 합류한 이후 K리그1 5경기에 출전해 두 골을 넣으며 맹활약하고 있다. 이번 제주전에서도 김호남의 발 끝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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