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잠실종합운동장=전영민 기자] 서울이랜드전을 앞둔 수원FC 김대의 감독이 주전 골키퍼 박형순과 얽힌 일화를 전했다.

김대의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12일 19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서울이랜드와 하나원큐 K리그2 2019 2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수원FC의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다. 수원은 리그 22경기를 치른 현재 5위 안산(승점 33점)에 승점 2점 뒤진 6위(승점 31점)에 위치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대의 감독은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김대의 감독은 "서울이랜드가 최근 2연승을 거두긴 했지만 내용은 썩 좋지 않은 것 같더라. 상대 골키퍼들의 실수로 2연승을 거둔 면이 있었다"며 "선수들에게도 이야기를 했다.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원정 경기지만 오늘은 승점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부터 승점이 벌어지면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김대의 감독은 "누누이 말했지만 K리그2는 1위 팀과 꼴찌 팀이 경기 내용 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결정력과 실수에서 차이가 난다. 돌이켜보면 참 아쉬운 순간들이 많다. 우리가 상위권팀인 부산과 광주를 상대할 때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승리는 거두지 못했다. 그렇게 경기를 잘하고 지면 힘든 면이 있더라"라고 전했다.

올 시즌 수원의 주전 골키퍼는 박형순이다. 박형순은 이번 시즌 리그 전경기에 출장하며 수원의 골문을 책임지고 있다. 박형순에 대해 김대의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박형순에게 '자신 있게 하라'라고 당부했다. 올 시즌 리그 전경기를 포함해 FA컵까지 모든 경기를 소화하고 있어 체력적인 문제는 조금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대의 감독은 박형순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김대의 감독은 "사실 우리 팀의 등번호 '1번'은 비어있는 번호였다. 수원 시민의 번호기 때문에 1번을 비워두고 있었다"며 "박형순이 내게 그러더라. '나도 수원 시민인데 왜 1번을 주지 않냐'고 말이다. 듣고 보니 그 말도 맞더라. 본인이 원하길래 박형순에게 1번을 부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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