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안양=조성룡 기자] 전남드래곤즈 전경준 감독대행은 실망스러운 표정이었다.

1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FC안양과 전남드래곤즈의 경기에서 전남은 안양에 2-4로 패배하면서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전남은 전반전에만 세 골을 내주며 무너졌고 후반 들어 김건웅과 김영욱의 만회골로 따라 붙었지만 팔라시오스에게 한 골을 더 실점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남 전경준 감독대행은 "경기 초반 준비했던 내용은 괜찮았다"면서 "상대 압박에 경기가 어려워진 상황이 된 것 같다. 후반전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서 경기력은 좀 괜찮았는데 득점하지 못해서 아쉽다. 실점을 너무 쉽게 한 것이 패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전남의 수비는 안양에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했다. 전반에만 세 골을 실점했다. 경기 전 '수비 균형'을 강조했던 전 감독대행의 말이 민망해지는 순간이었다. 이에 대해 전 감독대행은 "상대 팔라시오스와 알렉스가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공간을 주지 않고 협력해서 하려고 했다. 이 부분이 잘 안됐다"면서 "다음 경기에서는 준비를 잘해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전남의 입장에서는 네 골을 실점한 것이 자존심 상할 수 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전 감독대행 역시 "자존심 많이 상한다. 실점 장면을 보면 실점하지 않아야 할 상황에서 실점한다. 이런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 굉장히 많이 아쉽다"라고 밝힌 뒤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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