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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안양=조성룡 기자] 전남드래곤즈 전경준 감독대행은 자존심으로 선수들을 하나로 모으고 있었다.

1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FC안양과 전남드래곤즈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전남 전경준 감독대행은 다가오는 안양전에 대해 "상대 외국인 선수들과 조규성 등 공격진이 상당히 좋다"면서 "준비는 항상 하던 대로 했다. 다만 안양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대처할 방안을 효과적으로 준비하는데 노력했다"라고 소개했다.

전남은 파비아노 감독의 경질 이후 분위기가 좋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전남은 다. 최근에는 리그 1위 광주FC와도 1-1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투혼을 발휘했다. 이에 대해 전 감독대행은 "딱히 강조한 것은 없다. 대신 자존심 이야기를 했다"면서 "K리그2로 강등당한 이후 다시 K리그1 승격을 노려야 하는 팀이 이런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그런 이야기들을 했다"라고 밝혔다.

파비아노 감독의 경질 이후 전 감독대행은 막중한 부담감이 있는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그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성적이 좋다고 편한 자리도 아니고 성적이 나쁘다고 불안감에 떨 자리도 아니다"라고 입을 연 전 감독대행은 "그래도 지도자 생활을 10년 이상 했다. 여러 경기와 대회에 나서면서 겪었던 것들이다. 늘 하던 것이기 때문에 감독대행직 수행에 있어서 큰 문제는 없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번 안양전에서 전 감독대행이 기대하는 것은 수비의 균형이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면서 균형에 대한 것을 많이 맞췄다. 기대가 된다"라고 말한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반등하기 위해서 하나의 팀으로 뭉쳐야 한다. 팀으로 공격하고 팀으로 수비해야 한다. 이번 경기 또한 얼마나 팀의 모습을 보여주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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