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화면 캡처

[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배우 백일섭과 곽진영이 오랜 만에 만나 과거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화제가 된 가운데 곽진영의 파란만장한 인생에 대해서도 재조명 되고 있다.

백일섭은 9일 방송된 MBN ‘모던패밀리’에서 배우 곽진영과 26년 만에 재회해 두 사람의 고향인 여수로 향했다. 이 둘은 과거 드라마 ‘아들과 딸’에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이에 백일섭은 “사실 고향에 대한 좋은 기억이 없다. 6.25 전쟁 때 피난살이한 것과, 아버지와 배낚시 한 기억 정도”라고 말했고 곽진영은 “저도 2년 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셔서 힘들었다. 곧 서울 집을 정리하고 어머니 혼자 계신 여수에 터를 잡으려 한다. 앞으로 백(일섭) 선생님이 아버지처럼 자주 오셨으면 좋겠다”라고 위로를 건넸다.

이런 가운데 백일섭과 곽진영은 ‘아들과 딸’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백일섭은 이동하는 차 안에서 “그 드라마에 나온 배우들이 다 잘 됐는데 얘만...”이라며 말끝을 흐렸고 그러자 곽진영은 “그 때는 뭘 몰랐다. 잘못 생각했던 것 같다”면서 “종말이 캐릭터가 정말 싫었다”고 속내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곽진영의 파란만장한 인생도 재조명 되고 있다. 1990년 MBC 공채 20기 탤런트로 데뷔하며 본격적인 연기를 시작한 곽진영은 1992년 방송된 MBC <아들과 딸>에서 철부지 막내 ‘종말이’ 역으로 연기했고 드라마는 60%대 시청률이 나오면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1997년 KBS <아씨>에서 ‘간난이’ 역으로 다시 한번 시청률 흥행에 성공하면서 연기력과 흥행성 모두 인정 받았지만 성형수술 부작용 등으로 우울증을 겪으며 긴 공백기를 가졌다. 그는 “그때 당시 눈을 뜨고 감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한 후유증이 있었다”며 “우울증에 걸려 사람도 아무도 안 만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곽진영은 재기에 성공했다. 여수 출신임을 강조하며 김치 사업에 뛰어들었고 ‘종말이김치’ 갓김치 등을 히트시키며 반전을 이뤄냈다. 갓김치 사업에 도전한 곽진영은 어머니의 손맛을 내세워 사업 4개월 만에 10억 매출을 돌파했다. 곽진영은 김치 사업을 통해 연 매출 100억대의 스타 CEO로 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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