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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국가대표 출신이자 고교축구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정종선 감독이 학부모를 성폭행한 혐의까지 받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JTBC ‘뉴스룸’에서는 정 감독이 수년 동안 학부모들로부터 지원받은 축구팀 운영비 일부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퇴직금 적립비와 김장비 등의 명목으로 횡령한 돈만 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종선 감독의 범죄 혐의는 이게 전부가 아니다. 경찰은 정 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학부모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들 문제로 학교에 찾아갔다가 정 감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게 피해 학부모의 진술이다. 이와 관련해 정 감독은 횡령과 성폭행 의혹에 대해 해명을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종선 감독은 현역시절 1994 미국 월드컵에 출전했고 2001년 언남고 창단 감독을 맡은 뒤에는 매년 전국대회 정상에 오르는 등 지도자로서도 인정을 받았다. 특히나 언남고등학교 시절에는 자율 축구를 표방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의 과거 발언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정종선 감독은 창단 이후 팀이 돌풍을 일으키자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율적인 훈련과 생활이 창의적인 플레이를 나았다”면서 “특히 선수들에게 항상 ‘너희를 위해 고생하는 부모님을 생각해서 열심히 뛰어라’고 주문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감독은 이어 “자신들을 바라보는 부모님만 생각한다면 야단칠 일도 안 생긴다. 모두 알아서 잘한다”면서 “외출, 훈련 등 모든 것을 선수들이 책임감 있게 자율적으로 하기 때문에 딱히 야단칠 게 없다”면서 “인성이 되지 못하면 좋은 선수로 클 수 없다”면서 인성교육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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