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의 커뮤니티 실드 경기에서 양 팀 팬들이 집단 난투극을 벌인 가운데 팬들의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한 잉글랜드 축구 해설위원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냈다.

지난 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는 2019-20 시즌을 앞두고 커뮤니티 실드 경기가 펼쳐졌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FA컵 우승팀이 맞붙는 이번 경기에서는 맨시티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양 팀 팬들은 경기장으로 향하는 지하철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 메트로폴리탄 라인에 탑승해 있던 팬들이 한 역에서 정차한 후 편을 지어 난투극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팬들은 서로에게 주먹질하고 발로 차는 행위를 열차가 문을 닫기까지 1분 12초간 벌였다.

영국 교통 경찰은 성명서를 통해 "축구 팬들이 연루된 싸움이며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다"라면서 "경찰관들은 연루된 자들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아직까지 부상자나 체포된 인원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 감독 출신의 축구인이 방송을 통해 새로운 제안을 했다. 지난 해까지 퀸즈파크 레인저스 감독을 지내고 현재 영국의 한 방송에서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인 이안 할로웨이는 ‘토크 스포츠’ 프로그램에 출연해 폭력을 저지르는 축구팬들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개했다.

이안 할로웨이는 “우리는 이 문제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싸우고 싶다면 싸울 수 있도록 해야한다. 링을 만들어 싸우고 싶은 팬들을 링 위에 올린 다음 그들이 싸우는 장면을 텔레비전에서 방영하면 된다. 그들이 자신을 표현하고 싶다면 이런 방법이 필요하다. 길거리에서 일반인이 우연히 싸움에 휘말린다면 그건 잘못된 일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안 할로웨이는 최근 SNS에 부적절한 동영상을 올린 제시 린가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서도 냉정한 평가를 내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린가드는 지난 6월 SNS 영상을 통해 팀 동료 마커스 래쉬포드를 비롯한 친구들과 미국 마이애미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자신의 근황을 알리면서 한 친구가 호텔방에서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행동을 하고 있는 모습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서도 이안 할로웨이는 “감독과 그의 스태프들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나는 용납할 수 없는 문제다. 징계하겠냐고? 그 이상이어야 한다. 나는 그를 이적리스트에 올리겠다”면서 “이런 일은 리버풀에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위르겐 클롭 감독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맨시티에서도 마찬가지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가만 놔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솔샤르 감독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건 틀렸다. 맨유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 중 이런 태도를 보인 사람은 전에 없었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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