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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알 사드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데뷔전에서 잔뜩 화가 나 자신의 신발을 내던지며 항의한 모습이 화제다.

사비 감독이 이끄는 알 사드는 7일 카타르 알 와크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두하일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남태희의 어시스트로 아크람 아피프가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전반 44분 유세프 므사크니에게 동점 골을 내주고 1-1로 비겼다.

이 경기는 사비 감독의 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의 사령탑 데뷔전이었다. 1980년생으로 올해 39살인 사비는 1998년부터 2015년까지 스페인 최고 명문 FC바르셀로나에서 18년간 활약한 뒤 바르셀로나를 떠나 알사드와 계약, 4년간 활약하고 은퇴와 함께 사령탑에 올랐다.

사비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격정적으로 선수들을 지휘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수 시절 매너 있는 플레이를 펼치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특히나 후반 종료 직전 공이 알 두하일 수비수의 손에 맞은 장면에서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자 사비 감독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분이 풀리지 않는 듯한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들어와 잔뜩 불만 섞인 말을 하며 허공을 향해 발을 휘둘렀고 그의 신발이 벗겨지는 일이 벌어졌다. 사비 감독은 오는 14일 홈에서 알 두하일과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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