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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온라인 뉴스팀] KBO 리그의 신인왕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정우영과 원태인은 신인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정우영은 전반기부터 LG 셋업 맨으로 자리 잡아 42경기(52이닝) 평균자책점 3.12에 4승 10홀드를 올렸다. 반면 원태인 역시 데뷔 시즌부터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하며 4승을 챙겼다. 원태인의 현재 기록은 21경기(87이닝) 평균자책점 3.62다. 두 선수의 역할이 달라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단순한 평균 자책점과 최근 경기에서의 분위기만 놓고 봤을 때는 정우영이 조금 더 돋보이는 상황이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무더운 여름을 만나 고민에 빠졌다. 144경기로 이뤄진 페넌트레이스는 베테랑들에게도 풀타임을 소화하기 쉽지 않다. 특히 여름은 폭염 속에서 경기와 훈련이 이어지는 탓에 어느 계절보다 체력 소모가 크다. 두 선수 모두 여름을 맞아 기록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위기를 맞는 중이다.

정우영은 지난 7월 26일 어깨에 염증이 발견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는 지난 6일이 되어서야 다시 볼 훈련을 시작했다. 피로가 누적된 탓에 시즌 초반보다 구속이 떨어지고 실점 상황이 늘었다. 원태인도 7월 이후로 실점이 부쩍 늘었다. 그 전까지 기록했던 2점대 평균자책점은 3.62까지 치솟았다. 최근 경기들에서는 특히 성적이 좋지 않아 우려를 받았다.

치열한 신인왕 다툼을 벌이고 있는 두 선수의 경쟁에 있어 피할 수 없는 성장통이 큰 변수로 작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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