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안산=전영민 기자] 대전시티즌과 경기를 앞둔 안산그리너스 임완섭 감독이 대전 사령탑 이흥실 감독의 존재를 경계했다.

임완섭 감독이 이끄는 안산그리너스는 3일 20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대전시티즌과 하나원큐 K리그2 2019 22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안산의 최근 기세는 좋다. 안산은 최근 치른 다섯 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임완섭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많은 준비를 했다. 하지만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며 "대전이 새로 영입된 선수들을 토대로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는 것이 보인다. 대전이 지난 아산전에서도 비록 패배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방심해선 안된다"고 전했다.

안산은 지난달 27일 있었던 부산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서 부산을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안산은 리그 3연승에 성공했다. 리그 순위 역시 4위 아산(승점 34점)에 승점 1점 뒤진 5위에 위치하고 있다. 반면 대전은 지난 라운드 아산과의 경기에서도 패하며 7연패를 포함해 최근 14경기 연속 무승에 빠져 있다. 하지만 임완섭 감독은 겸손한 모습이었다.

임완섭 감독은 "물론 4연승을 거두게 되면 좋다. 구단 역사상 4연승을 거둔 적은 없었다"며 "홈경기이기도 하기 때문에 욕심은 난다. 빈치씽코를 비롯해 새로 영입된 진창수도 컨디션이 좋다. 특히 진창수는 반년 만에 프로에 복귀했는데도 몸 상태가 좋더라. 기복이 없는 선수다. 베테랑답게 선수들에게도 먼저 다가서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임완섭 감독은 "시즌 시작 전 우리가 약체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그런데 조금씩 오다 보니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며 "선수들에게 특별히 성적에 대한 부담을 주지는 않는다. 다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한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우리가 올라설 수 있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4연승에 도전하는 안산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대전의 사령탑은 안산을 너무나 잘 아는 이흥실 감독이다. 이에 대해 임완섭 감독은 "이흥실 감독님이 이곳에 작년까지 계셨다. 우리를 잘 알고 계시기에 부담이 된다. 이흥실 감독님과는 평소에도 인사를 하는 사이다. 하지만 오늘 경기 전에는 별다른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경기를 앞두고 말을 아낄 필요가 있었다. 간단한 인사 정도만 했다. 이흥실 감독이 계시기에 매우 힘든 경기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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